사진가 한규호가 15일부터 21일까지 전주 사진공간 눈에서 사진전 '보한마을, 용담호'를 갖는다.
보한마을 수몰민의 눈으로 기록한 '보한(輔韓)마을과 용담(龍潭)호'는 사진입문 30여년만메 갖는 첫 전시다.
이 자리엔 1996년부터 2023년까지 촬영한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보한동문' 이 나오는 사진은 한석우가 쓴 빗돌이다.
작가가 카메라를 처음 접하게 된 동기는 전북일보에 근무하던 정지영 사진기자가 1982년 큰아들 백일사진을 주면서 사진을 직접 해 보라고 권한 것이었다. 1983년 봄 펜탁스mx 중고 카메라를 구해 그해 태어난 작은아들의 배꼽 사진부터 두 아들이 중학생이 될 때까지 아이들 사진을 중심으로 촬영했다.
1996 사진관에 출입하던 14명이 모여 사진 동아리(이너포커스)를 결성, 본격적으로 이론 공부와 정기적인 출사를 통해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1997년 동아리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격년제 해외 출사와 전주시 풍경 촬영을 통해 열심히 노력, 동아리는 더욱 활성화됐고 2023년까지 24회의 전시를 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2000년 10월에는 한국사진작가협회 공모전을 통해 한국사진작가 협회 정회원으로 입회했으며, 2007년에는 전주지부 사무국장 및 부지부장으로 봉사도 했다.
주로 전주시 덕진공원과 진안군의 풍경 사진을 주 대상으로 한 기록사진이었다. 하지만 용담댐 건설이 발표된 후로 안천면 보한마을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사람으로 용담호 주변의 변화되어가는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댐 건설이 시작된 1997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시간이 나는 주말이면 용담호를 기록하고 있다.
작가는 "수몰된 보한마을과 현존하는 용담호를 생각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한 마을과 고향을 떠나간 주민들을 기억해주면서 전시를 감상하기 바란다"면서 "사진 출사에 언제나 같이 하며 곁에서 도와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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