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오수면 대명리 국평마을에 '여시바위'가 있다. '여시'는 '여우'를 지칭하는 이고장 사투리다.
국평마을회관 남쪽 산 중턱에 여러개의 바위가 줄지어 있는데 마치 여시가 웅크리고 앉아 마을을 향해 내려다 보고 있는 형상 인지라 그 일대 골짜기를 여시밭골 즉 호전동(狐田洞)이라 부른다.
춘향전에 이도령이 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내려오다 남루한 옷차림으로 방자를 만나 춘향의 소식을 듣는 곳 구홧뜰이 바로 국평(菊坪)마을이며, 또한 대한제국기 호남동의단 의병장 전해산장군의 출생지이자 성장지가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이몽룡은 오수 구화뜰(구홧뜰)에서 농부가를 들었다.
'어사또는 임실(任實) 구화뜰 근처에 당도하니 이때가 마침 농사철이라 농부들이 농부가를 부르는 것이 들렸다'
임실군 임실읍과 오수면의 경계를 이루는 성수지맥(聖壽支脈)을 넘어가는 임실의 말재는 조선시대에 중요한 길목이었다.
말재를 넘어 평당원을 지나고 평당원천(둔남천)을 따라가면 오수 역참(驛站)을 앞두고 구홧들이 펼쳐진다. 구홧들은 남원으로 진입하는 들머리로 고전 소설 춘향전의 무대가 된다.
국평마을(구홧들마을, 과들마을)들판에 들국화가 많아 국평마을의 지명을 얻었다. 마을 뒷산에 국화혈 명당이 있다고 한다.
춘향전에 한양에서 내려오는 이도령과 서울로 올라가는 방자가 서로 만난 곳이다.
춘향가에서 이도령이 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가던 중 구홧들에서 쉬어가며 춘향의 소식을 접하기도 한다.
'괏들'이라고 하며 국평(菊坪)이다.
'전북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안출신 김옥진의 육자배기 (2) | 2023.10.25 |
---|---|
전주출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선조, 48년간 전주 군산에서 선교 활동 (0) | 2023.10.25 |
전주 오목대 주련 글귀 (2) | 2023.10.21 |
<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43> 이몽룡은 오수 구화뜰(구홧뜰)에서 농부가를 들었다 (2) | 2023.10.20 |
'전라도군현도첩' 에 첫선,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 고부·고산·고창 금구·금산·김제·만경·무주·부안·순창·여산·용담· 용안·임실·임피·장수·전주·정읍·진안·태인·함열·흥덕 등 42곳.. (0) | 2023.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