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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전주는 살기좋은 곳이다

“주술산의 여러 계곡물은 고산현을 거쳐서 전주 경계에 들어가서 율담, 양전포, 오백주가 된다. 이 지역은 큰 계곡의 물을 댈 수 있어서 흙이 가장 비옥하며, 벼·생선·생강·토란·대나무·감을 판매하는 이익이 있고, 수많은 촌락에는 생활에 필요한 기구가 모두 갖추어졌고, 서쪽으로 사탄에서는 선박으로 생선과 소금을 유통하며, 사람과 물산이 조밀하고 풍부하기 때문에 재화가 쌓여 그 규모가 한양과 다를 바가 없으니, 참으로 하나의 큰 도회지이다. 노령 이북의 10여 개 고을에는 모두 산람장기가 있지만 오직 전주만 기후가 청량하니, 살기에 가장 좋다.” 「임원경제지 상택지·권제2 전국의 명당-전국총론 전라도 편」 중에서

 조선후기 실용적 학문을 추구하고 전라도관찰사를 지냈던 풍석 서유구(1764~1845)가 쓴 ‘임원경제지’ 중 좋은 집터를 살피는 일에 관한 기록인 ‘상택지(相宅志)’에서 전주시와 완주군 일대에 관해 쓴 내용 중 일부를 옮겼다.

 (재)풍석문화재단이 펴낸 ‘임원경제지 상택지’는 조선시대 전국 명당을 소개하고 있는 ‘임원경제지’의 11번 째 지(志)로서 집 지을 터를 찾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는 백과사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