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후기 인물인 조찬한(1572~1631)과 김수증(1624~1701)의 시를 보면 김장문화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때가 다급해지니 씻어둔 순무채로 겨울 지낼 김장김치 만들어가지고 온다.(擬作經冬旨蓄來).”(조찬한의 <현주집>)
“집집마다 김장은 연중행사, 가을이 깊어 무를 밭에서 캐다(蘿복秋深採野田).”(김수증의 <곡운집>)
종합하면 음력 10월이면 집집마다 김장을 하며(권근·김수증)이며, 김장할 시기를 넘길까봐 걱정하고,(조찬한) 진수성찬 없이도 김장김치(무)만 있으면(권근) 기나긴 겨울을 지낼 수 있다(이규보)는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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