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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리

48년만에 광주 도심의 명물 ‘뽕뽕다리’ 재탄생



광주 시민의 애환이 서린 ‘뽕뽕다리’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다리가 48년 만에 다시 개통된다.
광주 서구는 양3동 발산마을과 북구 임동 방직공장 터를 잇는 옛 ‘뽕뽕다리’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인도교(길이 65m, 폭 5m)를 완공해 5월 11일 개통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서구는 지난 2021년 착공해 구비와 시비 등 29억을 투입했다.
1970년대 광주천을 건널 때마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다리 위를 조심스럽게 걸어야 하던 일명 ‘뽕뽕다리’(사진)가 재탄생했다. 뽕뽕다리는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구멍 뚫린 철판(안전발판)을 바닥에 잇대 만든 교량이다.
뽕뽕다리는 1970~80년대 광주의 명물이었다. 임동 방직공장 근로자와 인근에 사는 시민들이 수시로 건너다녔다. 1973년 광주천에 발산대교가 세워지면서 이용자가 예전보다 뜸해졌고 1975년 대홍수 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서구는 추억과 애환이 서린 뽕뽕다리를 부활시켜달라는 지역민들의 건의가 이어지자 ‘청춘 발산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다리 재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새 다리는 길이 65m, 폭 5m로 옛 뽕뽕다리의 형상과 감성을 되살렸다.


1967년 광주시 서구 양3동 발산마을 앞 광주천에 놓였던 뽕뽕다리 모습. 김홍인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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