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역사와 문화 등 시민들의 이야기를 미래세대에 전달할 20명의 이야기꾼이 탄생했다. 전주시는 효자도서관 강당에서 ‘1회 전주 옛이야기 대회’를 개최하고 2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옛이야기 대회는 전주의 정체성 함양과 전통문화 전승을 위해 우리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옛이야기를 발굴, 시민들과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전달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 대회다. 전국에서 온 만 60세 이상 참가자들이 최근 100년 이내 전주의 산업, 경제, 문화 등 생활 이야기 등을 이야기 소재로 삼았다. 이들은 용머리 마을 대보름 잔치, 전주천 각시바위, 남고산의 호랑이 바위, 수왕사 쌀바위 설화 등 일반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옛이야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책이 시민들의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시가 우리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옛이야기와 어르신 이야기꾼을 발굴해 미래자산으로 활용키로 했다.
6·25전쟁 등 근현대사 추억의 향기가 남아있는 부산 원도심을 걸으며 힐링과 음식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가 열렸다. 부산시는 11∼12일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등 원도심 4개 구에서 ‘제7회 부산원도심골목길 축제’를 개최했다. 영도구에서는 전문 안내인과 함께 영도할매 설화를 배경으로 고단한 조선수리노동자들의 애환이 남아있는 깡깡이마을과 다나카 조선소 등 사라져 가는 영도의 산업을 추억하는 경로를 걸으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천안의 중·고등학생들이 사라져가는 마을의 명소와 그 곳에 얽힌 이야기를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책으로 엮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채록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31명. 여름방학과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지역의 산 증인들을 만났다. 이를 통해 책으론 전해지지 않는 살아있는 향토사를 배우고,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이뤄내는 계기가 됐다. ‘꿈꾸는 가게들-가보고 싶은 구도심 점포 20선’은 군산 구도심의 점포 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이처럼 전국 지역 곳곳에서 학교와 마을이 함께 지역의 소소한 역사를 기록하는 마을사 편찬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애써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말 마을과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가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고 있다. 옛이야기는 전북 미래자산이다. 오래된 이야기를 찾아 문화관광자산으로 널리 활용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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