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종근의 행복산책

[이종근의 행복산책2] 누군가의 단점이 보이시나요, 나는 지휘관일까요?

[이종근의 행복산책2] 누군가의 단점이 보이시나요, 나는 지휘관일까요?

동물세계에 전쟁이 났습니다. 사자가 총지휘관이 되어 병사들을 인솔했습니다. 산 속 깊은 곳에서 많은 동물이 자원해서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부지휘관인 여우가 동물들을 둘러보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적에게 들키기 쉬우니 그냥 돌아가는 게 낫겠어. 당나귀는 멍청해서 전쟁을 수행할 수 없으니 돌아가고, 음~ 토끼는 겁이 많아서 데리고 나가봐야 짐만 될 거야. 돌아가. 개미도 왔군. 네가 무슨 힘이 있다고 전쟁을 해? 돌아가"

여우의 이야기를 듣던 사자가 여우에게 버럭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당나귀는 입이 길어서 나팔수로 쓰면 되고, 토끼는 발이 빠르니 전령으로 쓸 것이고, 코끼리는 힘이 세니 전쟁 물자를 나르는 데 쓸 것이고 개미는 눈에 잘 띄지 않으니 게릴라 작전에 투입하면 된다"

어느 신문 한 귀퉁이에서 우연히 발견한 우화입니다. 부모나 선생님은 부지휘관 여우의 안목보다 지휘관 사자의 눈으로 자식을 바라보고 그가 가진 장점을 찾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했습니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가장 유능한 리더는 하고자 하는 바를 수행하는 뛰어난 자질의 사람들을 발굴하여 옆에 둘 수 있는 탁월한 감각을 지닌 사람이다. 또한 사람들이 맡은 일을 수행하고 있을 때 그들이 무슨 일을 하든 간섭하지 않는 충분한 자기 절제력을 지닌 사람이다” 고 말했습니다.

거스 히팅크는 케케묵은 인맥과 관례 등을 거부하고 실력으로만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오직 실력을 통한 인재 등용, 그리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한국인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주었고 한국인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한비자는 ‘삼류의 리더는 자기의 능력을 사용하고, 이류의 리더는 남의 힘을 사용하고, 일류의 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부하가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참된 리더십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훌륭한 리더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자기가 원한다고 모두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리더는 인재를 알아보고 각자의 능력을 찾아내서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끌어낼 수 있는 마음의 창을 갖추어야 합니다. 가장 유능한 리더는 뛰어난 자질의 사람들을 발굴하여 옆에 둘 수 있는 사람입니다.

고양이는 쥐 잡는 일을 잘 하고, 닭은 때를 알리는 일에 으뜸입니다. 사람도 각자 나름대로 잘 하는 일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한 능력을 발견하고 발휘하도록 해주는 것이 일류 리더의 조건이 아닐까요?

세계2차대전 승리의 주역이며 미국 대통령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어느 날 기자들이 방문해 리더십의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젠하워는 아무 말 없이 두 뼘 길이쯤 되는 실을 책상위에 늘어놓고 뒤에서 밀어보라고 했습니다. 기자들이 아무리 실을 밀어보려고 하였지만 구부러지기만 할뿐 앞으로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아이젠하워는 실을 자기 앞으로 끌어 당겼습니다. 실이 쉽게 끌려오는 것을 보고 허탈해하는 기자들에게 그가 말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끌면서 모범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가축은 뒤에서 몰아도 사람은 언제나 앞에서 인도해야 합니다”

세상을 이끌어 가는 데에는 솔선수범만한 가르침은 없습니다. 리더십은 인내요, 희생이요, 교육이다. 권위적인 리더십은 지속성이 없고 신뢰감을 주는 리더십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리더는 성품, 능력, 행동이 탁월해야 합니다. 항상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실, 정직을 생명으로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오너와 다른 개념입니다.

나의 단점은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타인의 단점은 장점으로 덮어주세요.그리고, 세상의 맨 앞에 서고 싶다면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