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지난 5일 개막, 12월 5일까지 31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들과 14개 시·군 28개 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자연을 품다(回歸自然·회귀자연)'를 주제로 세계 20개국의 3,0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 가운데 전북예술화관서 열리는 '천인천각천자문'이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편집자]
올해는 특히 서예가 1천명이 천자문을 한 글자씩 선택해 전각한 뒤 1,000개의 글자를 모은 대작을 준비했다. 서예 사상 초유의 의미있는 작품으로 서예와 전각이 융합된 붓과 칼의 아름다운 조화가 압권이다.
‘천인전각천자문’ 제목의 이 작품은 길이 8m, 높이 2.3m이다. 가로·세로 각 3㎝ 도장(낙관)에 한 글자를 새겼다. 참여작가 수는 한국 766, 중국 234명 등 1,000명이다.
머리글은 초청 권창륜, 발문은 하석 박원규, ‘하늘天’은 구당 여원구로 출품자중 최고령 작가다. ‘이끼也’는 일송 노영예, ‘아래글(서)은 행공자 진영근, ‘감수 날인’은 동구 황보근, 고암 정병례, 효산 손창락, 고은 유숙정, 고산 최은철(예술감독). 호암 윤점용(집행위원장)이 참여했다. 전체 기획은 황보근 한국전각협회장이 맡았다.
한편 1,000명의 중견 서예가가 각자 천자문(千字文)을 한 자씩 써 모은 ‘천인(千人) 천자문’은 2001년 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 전북 전주시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 서예 전북비엔날레’에서 특별 전시됐다.
천자문의 첫 글자 ‘천(天)’은 전주의 원로서예가 권갑석(權甲石)씨가, 마지막 글자 ‘야(也)’와 제작 배경 및 의미를 설명한 발문은 송하경(宋河璟) 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이, 제호인 ‘한국서예가 천인천자문’은 이용(李鏞) 조직위 사무국장이 썼다.
천인천자문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국전 및 시 도 초대작가 1, 000명이 각기 독특한 필체로 써서 길이 20m, 16폭의 병풍으로 작품화했다.
조직위는1000명의 국내외 서예가를 선정, 각자가 자신 있는 서체로 지정된 한 글자씩을 써 주도록 부탁해 8개월 만에 천자문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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