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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이종근의 행복산책2] 다시 시작하자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역사가이며 비평가인 토머스 칼라일에게 큰 명성을 안겨준 대표적 저서인 프랑스혁명에 관한 집필이 완성된후 얼마 뒤 일어난 그 원고가 불쏘시개가 되고만 일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프랑스혁명사는 '칼라일'1833년부터 1837년까지 4년 넘게 걸려 쓴 대작으로 이 대작을 집필한다고 문밖 출입도 못하고 두문불출하며 오로지 집필에만 매달려 쓴 수천 장의 원고를 그는 친구 '존 스튜어드 밀'에게 한번 읽어본 후, 독후감을 알려 달라고 맡겼다. 그런데, 며칠뒤 ''이 세 파랗게 질린 얼굴로 달려와서 세상에 하녀의 실수로 그 원고를 몽땅 태워버렸다는 것이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안 칼라일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며칠을 보냈다. 그 방대한 원고를 다시 쓴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일이었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보내던 어느 날, 그는 거리를 걷다 석공이 길고 높은 벽을 쌓는 것을 보았다. 한 번에 한 장씩 돌을 쌓아 갈 때 아름다운 건물이 완성되는 것을 목격한 그는 용기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 하루에 한 페이지씩 써 가자. 내일은 다음 페이지를, 모레는 그 다음 페이지를, 좋아! 그렇게 하자.”

그는 천천히 조금씩 시작했다. 그리고 3년의 시간이 흐른 1837년 그는 훨씬 더 훌륭한 프랑스혁명사를 출판할 수 있었다.

그는 이 저서에서 프랑스 왕정의 실패를 낱낱이 밝혀냈고 또 혁명의 정당성을 인정하게 해주었으며,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주 사상인 영웅주의사상도 결실을 이루고 열매를 맺게 된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한 글자도, 한 걸음도 내 딛기조차 힘들 때 눈을 들어 하늘을 보자. 실패를 통해 배우지 못하는 것이 실패다. 실패를 통하여 배웠다면 성공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다. 한 걸음만 뗄 수 있다면 오늘 성공이 시작된 것은 아닐까.

시간은 소유할 수도, 머무를 수도 없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고, 다시 감기까지 주어진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야 하는 까닭이다. 이에 대해 토머스 칼라일은 말한다. "오늘을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