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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문화!

“서각은 이끼 낀 섬돌에도 꽃을 피우게 하고 오래된 고목에 싹을 틔우게 하는 마법같은 작업입니다” 한국목구조기술인 경기대회에 출전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한 양청문

"올해로 서각을 시작한 지 25년 여가 된 것 같습니다. 언제나 한땀 한땀 최선을 다하여 나무에 글을 새기며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상을 계기로 좀더 성숙된 작가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서각작가 백산 양청문이 7일 임실목재문화체험장에서 열린 제20회 전국목구조기술경기대회에서 '경천애인(敬天愛人)'으로 대상인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
한옥마을 전주향교 앞에서 백산목공방 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서각은 이끼 낀 섬돌에도 꽃을 피우게 하고 오래된 고목에 싹을 틔우게 하는 마법같은 작업 작업"이라고 하면서 "지금부터 25년전 장안산에서 약용식물 관리사 공부를 하던 중 장안문화예술촌 이봉희선생과 인연이 되어 서각에 입문하게 됬다고" 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 7회 때 공모전에 출품해 특선을 수상하고 8회는 '신망애(信望愛)'란 작품을 출품, 우수상을, 9회는 장려상을 받았다" 고 했다.
이어 "오늘이 있기 까지는 천사 같은 집사람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때론 후원을 해주고 격려를 해주며 때론 채찍질도 해주기 때문에 언제나 고마울 따름이다" 고 덧붙였다.
그는 서학예술촌에서 공방을 꾸렸으나 집세 문제로 이곳 저곳을 전전하던 차 전주향교의 도움으로 작업실을 옮겨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하는 작가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좋다면서 서로 공유도 하고 모임도 갖고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된 만큼 좋은 조건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서각은 목재를 이용해 글이나 그림을 새기는 작업을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섬세함을 요하는 작업이기도 하지요. 힘이 허락하는 한 지금하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다짐합니다. 남은 인생을 끌과 함께 세월을 오롯하게 새기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지난달에 열린 제25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에서 특별상과 특선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한 그는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전통미술,공예부문) 특선 등을 거처 한국미술협회 회원,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목구조기술경기대회는 고용노동부, 산림청,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북도청, 임실군청 등이 후원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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