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호 시인이 동시집‘오월은 푸르구나(바밀리온)’을 펴냈다.
'할머니가 부르시는 우리 강아지 어머니가 부르시는 알록 강아지 누나가 꺾어온 버들강아지 우리 집은 강아지 셋이 살아요.(강아지)'
시인이 문학 인생 30여년 만에 펴낸 이 동시집은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가 때론 수채화처럼 알록달록, 때론 수채화처럼 담백하게 그려진다.
‘푸른 오월엔 물방울도 푸른 눈을 뜨고 아이들 마음도 새파랗게 물들어 치자나무 꽃 향기 푸르고 해맑게 푸른 하늘 환히 밝아서 오늘 아침엔 까치도 연두색깔로 울더라고(푸른 오월엔)' 시집 제목과 비슷한 이 작품은 단순히 보고 보이는 것만 표현하는 것이 아닌, 바로 그 속에 깃든 색깔까지도 기억하고 표현한다. 작가는 다른 모든 색깔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감초같은 존재가 아닐까.
서재균 아동문학가는“조기호 시인은 어린이들의 순수성과 솔직성, 상상력과 호기심을 살려 동심의 눈으로 자연을 통해 그 꿈을 이루고자 한다”며 “동심과 자연을 동시적 대상으로 해 어린이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행복한 삶을 가꾸는 작가는 "이 동시집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꽃처럼 활짝 웃는 날들이 참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가치관을 키우고 자연을 안식처로 느낄 수 있는 동시를 쓸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시인은 전신 출생으로 문예가족을 비롯, 전주풍물시인동인, 전주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시집으로는 ‘저 꽃잎에 흐르는 바람아’, ‘바람 가슴에 핀 노래’, ‘산에서는 산이 자라나고’, ‘가을 중모리’, ‘새야 새야 개땅새야’, ‘노을꽃보다 더 고운 당신’, ‘별 하나 떨어져 새가 되고’, ‘하현달 지듯 살며시 간 사람’, ‘묵화 치는 새’, ‘겨울 수심가’, ‘백제의 미소’, ‘건지산네 유월’,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꿈꾸었네’, ‘아리운 이야기’, ‘신화’, ‘헛소리’, ‘그 긴 여름의 이명과 귀머거리’, ‘전주성’, ‘민들레 가시내야’, ‘이별백신’ 등을 펴냈다. 최근들어 장편소설 ‘색’을 펴낸 작간는 목정문화상, 후광문학상, 전북예술상, 시인정신상, 표현문학상, 전북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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