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 그 시절 영정통사람들’
▸골목 스토리텔링 작업
▸영정통의 역사, 인물, 명물, 미래 담아
일제 강점기에 가장 번화가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영정(榮町).
과거 그곳은 ‘영정통’, ‘황해사 골목’, ‘이리극장 골목’, ‘먹자골목’, ‘양장거리’라 불리었다. 한때 그곳은 젊음의 거리로 통했다. 60년대초 ‘낮에는 10만, 밤에는 6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번화가였다.
70~80년대 ‘작은 명동’이라 불리던 상업과 금융, 문화의 중심지였다. 아주 오래전 익산이 ‘이리’라고 불리었을 때는 그곳은 시외버스가 지나는 가장 크고 번화한 도심이었다고 한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신도심 개발 등으로 익산의 중심이 영등동 일대로 옮겨가면서 익산의 일백년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상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중심가의 황홀했던 전성기도 서서히 막을 내렸다. 익산역에서 (구)경찰서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문화예술의 거리’라는 간판과 함께 보석조형물이 설치된 입구가 눈에 띈다. 그 골목 안으로 접어들어 황해사에서 국빈반점까지 이어지는 길이 바로 영정통(현 중안동)이다.
7080세대의 옛 추억이 가득한 영정통길 곳곳에는 문화와 예술이라는 생기발랄한 향기가 더해져 오늘날 다시금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익산문화재단이 익산문화예술의 거리 골목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하여 ‘그때 그 시절 영정통 사람들’을 발간했다.
이 책은 익산의 도시 형성 과정의 이야기부터, 근현대사를 살아온 우리 골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년여 간의 인터뷰와 취재를 통하여 영정통의 역사, 인물, 명물,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때 그 시절 영정통 사람들’은 근현대사의 아픔과 추억이 담긴 ‘영정통’(현 익산문화예술의 거리) 골목길 사람들의 이야기로서, 일제 강점기 근대 건물의 흔적, 화교 상권, 이리역 폭발사고, 양장거리, 먹자골목 등 추억의 이야기 보따리를 미시적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책을 엮은 김진아 익산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은 “개인이 기억하고 있는 소중한 역사를 기록하고 새로운 미래를 펼쳐가고 있는 희망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지역의 잊혀진 이야기들을 발굴하여 기억의 파편을 정리하고 기록화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때 그 시절 영정통 사람들’은 지난 7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한 ‘2015 지역문화콘텐츠 출판 지원 사업’에 선정, 출판비를 지원받아 제작되었다. 현재 전국 도서관, 익산지역 작은 도서관, 초등학교 등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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