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간척지 면적은 15만6,603ha로 경지 면적의 10.4%이며, 이 가운데 전북은 3만6,545만ha로 2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간척지는 과도한 염분과 직접적인 피해로 수량 감소를 유발한다. 때문에 이에 적합한 최고품질 벼 선발과 우수 브랜드 육성으로 국내 고품질 쌀의 안정적 공급 기반이 필수불가결하다. 이에 전라북도 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이 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일환으로 부안군 계화도 간척지와 김제시 진봉면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 간척지에 적합한 최고 품질 벼 품종을 선발하고 우수 브랜드를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우리의 후손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 세대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했고 조국을 위해 어떠한 일을 했느냐고 물을 때 우리는 서슴지 않고 ‘조국 근대화의 신앙’을 가지고 일하고 또 일했다고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게 합시다’ 811만2,000평의 광활한 농지가 펼쳐져 있는 계화평야. 그 가운데에 조봉산이라는 조그만 산이 있고, 그 정상에는 팔각형의 정자가 있다. 이는 '계화정'으로, 이 글은 박정희 대통령이 ‘조국 근대화’를 부르짖으며 경제개발정책을 추진, 자주 되새긴 말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계화정 바로 밑에 위치한 기념비, 다시 그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준공기념탑, 사업 안내판 등에는 계화도 지구 농업종합 개발사업과 관련한 박대통령의 휘호가 곳곳에 새겨져 있다.
부안군 계화면은 동진강 하구에 위치해 있다. 간척사업으로 농지가 조성되기 이전에는 부안군 행안면 계화도였지만 간척 사업으로 인해 조성된 평야지를 중심으로 새로 생겨난 행정구역이다. 계화면은 간척 농지를 중심으로 ‘계화미’라는 전국 최고의 특미를 생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화도라는 행정구역보다는 지역 특산물인 계화미로 더 알려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곳이다. 밥맛이 좋고 찰기가 있어 윤기가 흐르며 감칠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계화평야에서 쌀이 처음 생산된 것은 1977년. 1,269ha의 간척지에 시험 영농을 하면서 부터로, 당시에는 10a당 305kg, 총 2만6,868석을 수확했다. 앞서 1944년에는 조선농지 개발영단이 창설되어 계화도 간척사업을 추진하기 시작, 동진강 하구 연안에 이뤄진 광활, 진봉, 화포, 대창, 서포지구 등의 대규모 간척이 2단계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사업이 농업인의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간척지 농업의 발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까닭이다. 영광의 땅, 계화여!
이종근의 행복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