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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넓은 나무

그늘이 넓은 나무 밑엔 새들이 모이고, 가슴이 넓은 사람 밑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법입니니다.

아라비아 속담의 그늘을 주는 나무는 자르지 말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특히 겨울나무라고 가지를 함부로 잘라서는 안됩니다. 봄이 오면 꽃을 피우고, 여름엔 그늘을 주고, 가을엔 결실을 내어주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얻을 때 욕심으로 얻을 수도 있고, 마음으로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욕심으로 얻으면 그 사람의 욕심을 얻고, 마음으로 얻으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습니다. 내 마음의 그릇은 어떤 상태인가요. 내 안에 미움이 둥지를 틀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당신, 오늘도 삶을 살며 흡사 병에 새기는 문양처럼 모든 정성을 다했다면, 차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려청자의 비색처럼 수고했으니 모든 걸 잊고 이제 편히 쉬세요. 그러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비난했을 때 깨진 병처럼 반응하지 않게 되면 깨달음에 가까이 간 것이라는 사실을 부디 잊지 마세요. 우리네 마음도 도자기처럼 복원, 또는 재현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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