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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토리

조선소반전(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2013년 첫 번째 특별전 “조선의 소반”을 5월 14일(화)부터 6월 30일(일)까지 개최합니다. 이 특별전은 조선시대 소반의 다양한 모습과 아름다움 그리고 우리 전통문화 속에서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소반은 그 연원을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해지는 조선시대 소반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크기와 형태, 장식이나 재료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사회철학과 생활양식이 반영된 결과물입니다.

 

음식상이라는 용도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었지만, 소반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각종 의례儀禮, 신앙생활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소반을 통해 우리가 조선시대 전통문화를 읽어 볼 수 있는 것도 소반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소반은 만든 이와 사용하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그리고 그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천판이나 다리 모양에 따라 변형이 이루어졌는가 하면 각 지방마다 전통적인 형태가 형성되어 만든 지역의 이름이 소반의 고유 명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수준은 천차만별이지만 각각의 형태에 담긴 개성과 아름다움은 소반에 또 하나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반을 사용하게 된 조선시대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소개하고 소반의 다양한 용도와 종류별 특징을 집중 조명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소반과 관련된 회화, 공예품, 근대기 자료도 전시하여 조선시대 소반 전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전시는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우리 역사 속으로 들어 온 소반'에서는 조선시대 소반의 기원과 그 제작 배경을 살펴봅니다.

소반은 조선시대 음식상이지만 그 기원을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좌식坐式 생활양식, 분리된 남녀의 생활공간, 한 사람이 하나의 상을 사용하는 식습관과 같은 조선시대 문화는 소반 제작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1부에서는 우리 옛 그림 속 소반의 모습과 당시의 생활상을 영상에 담아 소개합니다.

 

<2부> ‘쓰임새로 보는 소반’에서는 소반의 다양한 용도와 그와 관련된 조선시대 전통문화를 소개합니다.

소반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의례儀禮나 신앙생활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소반의 다양한 쓰임새를 통해 조선시대 전통문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부에서는 용도에 따라 특수하게 제작된 음식상의 종류가 소개됩니다. 또, 궁중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주․흑칠朱黑漆 소반의 화려한 모습과 돌잔치나 혼례 때 사용된 각종 상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부> ‘모양새로 보는 소반’에서는 소반의 형태별, 지역별 종류와 그 특징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소반은 만드는 사람이나 사용하는 사람들의 개성 그리고 용도를 반영하여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3부에서는 소반을 다리와 상판의 모양별로 분류하여 소개하며, 지역의 소반을 대표하는 나주반, 통영반, 해주반 등의 특징을 조명합니다. 각 종류에 나타난 고유의 특성과 그에 따른 아름다움을 통해 소반의 또 하나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4부> '소반을 향한 이방인의 시선'에서는 근대기 외국인의 눈에 비친 소반에 대해 소개합니다.

개항開港 이후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소반을 사용하는 조선의 생활상을 독특한 풍물의 하나로 바라보았고 한편으로는 ‘공예’라는 시각에서 그 가치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4부에서는 근대기 사진엽서 속의 소반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를 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의 책도 소개됩니다.

 

이번 전시가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이 담긴 소반의 실용성과 멋 그리고 다양한 의미를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 학예연구사 황지현(☎ 063-220-103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사진 자료 : 파일 첨부

1. 특별전 “조선의 소반” 포스터

2. 호족반虎足盤, 조선 19세기, 지름 44.0cm, 높이 29.0cm, 국립중앙박물관

- 다리 모양이 S자 형태인 소반으로 호랑이 다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러한 명칭이 붙었다. 조선시대 소반 중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전국적으로 생산되었다.

3. 주흑칠 호족반 朱黑漆虎足盤, 조선 후기, 지름 72.4cm, 높이 37.2cm, 국립중앙박물관

- 조선시대 주칠이나 흑칠은 궁중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궁중에서 사용한 호족반은 민간용과는 달리 천판은 테두리가 살짝 들려 올라간 접시형이며 다리와 다리 사이의 폭은 천판의 폭을 넘지 않는 특징이 있었다. 또한 화려하게 무늬를 조각하여 장식성이 높은 점도 특징이다.

4. 구족반狗足盤, 조선 19세기, 지름 32.0cm, 높이 24.7cm, 국립중앙박물관

- 다리 모양이 마치 개의 다리처럼 안으로 오그라든 모습이어서 구족반 혹은 개다리소반이라고 한다. 충청도 충주 지역에서 생산되었다고 충주반이라고도 한다. 형태가 우아할 뿐만 아니라 튼튼하게 제작되었으며 재료가 많이 들어 주로 상류층에서 사용하였다고 전해진다.

5. 반월반 半月盤, 조선 19세기, 최대 폭 46.0cm, 높이 27.6cm, 국립중앙박물관

- 천판 모양이 반달과 같다고 하여 반월반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식사용이라기보다는 다른 소반에 연이어 놓아 보조적인 기능을 하거나 한쪽 벽면에 붙여놓고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6. 나전 칠 일주반 螺鈿漆一柱盤, 조선 19세기, 지름 36.0cm, 높이 24.0cm, 국립중앙박물관

- 천판을 받치는 기둥이 하나여서 일주반 혹은 외다리 소반이라고 한다. 크기가 작고 다리가 하나여서 간단한 다과를 올려놓는 다과상 용도로 사용한 것이다. 특히 이 소반은 반면盤面을 연잎 모양으로 하고 그 위에 나전으로 잎맥, 거북이, 물고기 등을 표현하였다.

7. 해주반海州盤, 조선 19세기, 33.7× 42.0cm, 높이 30.4cm, 국립중앙박물관

- 황해도 해주 지역에서 제작된 소반이다. 해주반은 다른 지역 소반과는 달리 다리가 두 개의 판으로 이루어졌으며 다리 판에는 화려한 무늬를 투각하여 장식성이 가장 높은 소반으로 손꼽힌다.

8. 나주반羅州盤, 조선 19세기, 45.0× 36.0cm, 높이 27.0cm, 국립중앙박물관

- 전라도 나주 지역에서 제작된 소반이다. 다른 지역의 소반에 비해 튼튼한 구조로 만들어져 크기를 크게하여 만들 수 있었다. 장식도 거의 생략하여 단순하고 간결한 멋으로 내고 있고

9. 통영반統營盤, 조선 19세기, 44.0× 25.0cm, 높이 27.0cm, 국립중앙박물관

- 경상도 통영 지역에서 제작된 소반이다. 조선시대 기록에서 통영은 무늬가 좋은 소반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소개되고 있다. 통영반은 튼튼하면서도 나주반에 비해 제작이 편리하고 실용적이어서 현재까지도 통영반의 형태가 밥상의 전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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