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속예술축제.... 40여 년 만에 서봅니다"
"생전에 다시 이 무대에 설 수 있다니~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1호 익산목발노래보존회(회장 조현숙)가 지난 1972년 제1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과 1977년 제1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익산 삼기농요’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던 전성기 그 시절을 찾아가고 있다.
‘익산목발노래’(보존회장 조현숙)는 지난 1973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지만, 기능보유자 박갑근 옹의 타계로 2005년 해제됐었다.
하지만 2009년 현 조현숙 회장을 주축으로 원년멤버와 뜻을 같이하는 신규 회원들이 모여 4년 여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2년 4월 재지정 된 바 있기도,
당시 기능보유자 박갑근 옹과 함께 주역으로 활동하던 이수자 남궁홍 (82세) 선생이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과 함께하는 감격스러운 무대에 서게 된 것.
지난 11일 김제 벽골제에서 펼쳐진 ‘2013 전북민속예술축제’시연 무대에 ‘익산목발노래’ 창자로 나선 남옹은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불편한 몸을 아직 다 추스르지도 못한 상태다. 더욱이 8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소리의 진정성을 온몸에 실어 표출했다.
이 무대가 더욱 빛난 것은 전통문화보존을 위해 함께 했던 남궁전(90세) 선생과 이수만(86세) 선생도 열정을 실어 감격과 일치감이 배가 되기도 했다.
익산시는 서동축제 기간인 10일부터 12일까지 목발노래 등 무형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체험을 할 수 있는 무형문화유산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11일에는 대한민국 농악 한마당을 개최했다. 무형문화유산 홍보관에서는 목발노래 등 문화재별 소개와 각종 악기를 전시하고 기본 악기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품격있는 역사문화 도시 이미지를 적극 홍보했다.
소리와 몸짓으로 한 데 어우러진 그들은 “세월은 돌이킬 수 없더라도 살아생전 다시 제자들과 상징성 있는 전북민속예술축제에 설 수 있다니 정말 감회가 새롭다” 며 “사라져가는 우리문화의 계승에 작게나마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사)전북예총의 백봉기처장은 “귀중한 문화자산인 전통문화에 대한 소중함과 사명감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과, 모든 분들이 전북 문화에 애정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시연 무대를 마련했다.”며 “전통문화 종사자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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