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과는 매년 봄과 가을에 3박4일의 일정으로 답사를 간다. 이번에는 경상북도 답사를 갔다 왔다.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그리고 봉정사와 개목사, 소호헌, 영주 부석사와 소수서원, 김천 직지사, 예천 용문사,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과 매산고택과 산수정 등을 갔다 왔다. 해가 갈수록 우리 문화를 잘 모르는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한 3년 전 즈음부터 실감해 오던 중이다. 올해 답사에서 더욱 놀란 것은 ‘입춘대길 건양다경’과 같은 복(福) 마중 문구를 보고 왜 부적을 붙여 놓았느냐 하거나 아궁이가 무엇인지 모르는 등등..... 점점 젊은 세대들이 우리 문화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라 걱정이다. 이 지면에서는 길상과 벽사를 어떻게 표현하였는지 알아보기로 하겠다.
길상은 ‘이롭고 좋고 상서로운 것은 환영하여 맞이하고 해롭고 나쁘고 흉한 것은 멀리 하려는 우리 선조들의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길상은 오랜 시간을 통해 형성된 한국인의 심리구조, 한국인의 미의식과 감정표현 방식이 녹아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옛 사람들은 길상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오복(五福)을 중요시했다. 오복은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으로 오래 사는 것, 부유한 삶을 향유하는 것, 우환 없이 편안히 사는 것, 천명을 누리다가 편안히 죽는 것을 말한다. 또한 아들과 자식을 많이 갖는 것을 행복함과 집안의 길상조건에 포함시켰다.
길상과 반대되는 개념은 벽사라고 한다. 즉 행복과 길상의 조건들을 해치는 삿된 것을 막거나 없애는 것을 말한다. 삿된 것을 물리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짐승 새 등 포악 용맹한 성격을 가진 짐승이나 새 등의 힘을 빌리거나 삿된 귀신의 약점이나 습관을 파악하고 그것을 역 이용해 물리치는 방법 등을 말한다. 매년 초에 호랑이나 매 그림을 대문이나 문설주 위에 붙여 놓는, 즉 좋은 것을 염원하는 것과 붉은색이나 부적 등으로 삿된 것을 막아내는 것의 두가지 방법을 통해 행복을 염원하였다.
우리 학과는 매년 봄과 가을에 3박4일의 일정으로 답사를 간다. 이번에는 경상북도 답사를 갔다 왔다.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그리고 봉정사와 개목사, 소호헌, 영주 부석사와 소수서원, 김천 직지사, 예천 용문사,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과 매산고택과 산수정 등을 갔다 왔다. 해가 갈수록 우리 문화를 잘 모르는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한 3년 전 즈음부터 실감해 오던 중이다. 올해 답사에서 더욱 놀란 것은 ‘입춘대길 건양다경’과 같은 복(福) 마중 문구를 보고 왜 부적을 붙여 놓았느냐 하거나 아궁이가 무엇인지 모르는 등등..... 점점 젊은 세대들이 우리 문화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라 걱정이다. 이 지면에서는 길상과 벽사를 어떻게 표현하였는지 알아보기로 하겠다.
길상은 ‘이롭고 좋고 상서로운 것은 환영하여 맞이하고 해롭고 나쁘고 흉한 것은 멀리 하려는 우리 선조들의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길상은 오랜 시간을 통해 형성된 한국인의 심리구조, 한국인의 미의식과 감정표현 방식이 녹아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옛 사람들은 길상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오복(五福)을 중요시했다. 오복은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으로 오래 사는 것, 부유한 삶을 향유하는 것, 우환 없이 편안히 사는 것, 천명을 누리다가 편안히 죽는 것을 말한다. 또한 아들과 자식을 많이 갖는 것을 행복함과 집안의 길상조건에 포함시켰다.
길상과 반대되는 개념은 벽사라고 한다. 즉 행복과 길상의 조건들을 해치는 삿된 것을 막거나 없애는 것을 말한다. 삿된 것을 물리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짐승 새 등 포악 용맹한 성격을 가진 짐승이나 새 등의 힘을 빌리거나 삿된 귀신의 약점이나 습관을 파악하고 그것을 역 이용해 물리치는 방법 등을 말한다. 매년 초에 호랑이나 매 그림을 대문이나 문설주 위에 붙여 놓는, 즉 좋은 것을 염원하는 것과 붉은색이나 부적 등으로 삿된 것을 막아내는 것의 두가지 방법을 통해 행복을 염원하였다.
우리의 선조는 길상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상징적인 것들을 사용하였다. 첫째, 석류(사진 1, 그림 1)가 다산의 상징이 되는 동식물 등을 인간 중심적으로 해석한 것.
둘째, 천도(사진 2, 그림 2)가 장수의 상징이 된 서왕모 전설과 관련된 고사나 전설 내용과 관련된 것.
셋째, 모란(그림 3)이 『애련설』을 토대로 부귀의 상징이 된 것처럼 성현들의 행적과 언행관련 된 것.
넷째, 박쥐)(사진 4, 그림 4)가 복(福)의 상징이 된 명칭발음과 관련된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문양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어 온 것은 다산(多産)과 기자(祈子)를 염원하는 문양이다. 옛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수명을 극복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다남자와 자손번창에서 찾았다. 가장 흔한 것은 연꽃과 석류, 참외 호로박 등이다. 연꽃은 예부터 생명의 창조, 번영의 상징이었다. 그 이유는 연꽃 씨앗의 강한 생명력 때문이었다. 『본초강목』에서는 생명력이 강하고 연뿌리는 사방으로 널리 퍼지고 뿌리마디 마다 잎과 꽃이 풍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이를 교합의 완성과 생식번영의 상징물로 여겼다.
석류는 붉은 주머니 속에 씨앗들이 빈틈없이 들어 차 있어서 다남자의 의미를 부여했다. 석류가 불로초와 함께 그려진 경우 백자장생(百子長生)의 의미가 된다. 참외는 씨앗을 많이 가지고 있고 넝쿨마다 열매가 열리고 넝쿨이 서로 얽혀 끊임없이 자라기 때문에 세대면장(世代綿長)의 의미를 얻었다. 이 밖에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가지, 수박, 오이 등이 있으며 한꺼번에 알을 많이 낳는 다는 물고기도 다산의 상징으로 애호되었다.
옛 사람들은 오래 살아야 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복 가운데 수(壽)를 첫 번째에 놓았던 것으로 생각한다. 복은 하늘이 주는 복이 있고 사람이 주는 복으로 나누었다. 즉 하늘이 내려준 복은 목숨의 기한 곧 장수(長壽)를 말하는 것이고, 사람이 노력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부(富)와 귀(貴)라고 생각하였다. 거저 누리려 하지 않았다. 장수를 상징하는 것은 소나무, 학, 거북이, 천도(天桃) 등이다. 장수의 상징은 이러한 것 외에 거북이가 있다. 옛사람들은 거북이가 신령스런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껍질을 불에 구워 트는 모양을 보고 길흉을 점치기도 했다. 사슴은 천년을 살며 5백세가 되면 색이 흰색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지며 신령한 동물로 여겨졌다. 또, 사슴은 무리지어 살며 자리를 옮길 때 마다 머리를 높이 들어 뒤에 낙오자가 없는지 살핀다고 하여 우애의 상징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사슴은 복록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사슴 녹(鹿)’이 ‘녹(祿)’과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복의 대표적 상징은 박쥐다. 박쥐는 일명 '선서(仙鼠)'라고 하는데, 박쥐의 한자가 편복의 ‘복’이 ‘복(福)’과 같다고 해서 일찍부터 행복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박쥐 두 마리를 그린것은 쌍복(雙福)을 의미하고, 박쥐 다섯 마리를 그린 것은 오복(五福)을 상징한다. 또한 한자 복‘福'자를 도안화 하여 복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공명과 출세의 대표적 상징은 수탉과 원숭이, 잉어이다. 박쥐가 복의 상징이 된 것은 편복이라는 명칭이 복의 발음과 같거나 비슷하여서였는데, 수탉과 원숭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원숭이의 '후'자가 '후(侯)'의 비슷한 발음과 관련, 제후(諸侯)의 의미를 가졌고, 그럼으로 인해 관직등용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원숭이를 벌(蜂), 박쥐, 사슴과 함께 그려 봉후복록(封侯福祿)의뜻을 나타내었다. 수탉은 길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싸우는 용맹성을 가지고 있는 특징에 따라 수탉(雄鷄)의 '웅(雄)'은 영웅의 웅과 같은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에 영웅의 드높은 투지와 기상을 나타낼 때 수탉문양을 사용하였다. 수탉이 큰소리로 우는 것을 ‘공계명(公鷄鳴)’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공계명’과 비슷한 한자음을 수탉을 그려놓고 공명(功名)의 뜻으로 여겼다. 전경미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 문화재돌봄사업단장
둘째, 천도(사진 2, 그림 2)가 장수의 상징이 된 서왕모 전설과 관련된 고사나 전설 내용과 관련된 것. 셋째, 모란(그림 3)이 『애련설』을 토대로 부귀의 상징이 된 것처럼 성현들의 행적과 언행관련 된 것. 넷째, 박쥐)(사진 4, 그림 4)가 복(福)의 상징이 된 명칭발음과 관련된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문양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어 온 것은 다산(多産)과 기자(祈子)를 염원하는 문양이다. 옛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수명을 극복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다남자와 자손번창에서 찾았다. 가장 흔한 것은 연꽃과 석류, 참외 호로박 등이다. 연꽃은 예부터 생명의 창조, 번영의 상징이었다. 그 이유는 연꽃 씨앗의 강한 생명력 때문이었다. 『본초강목』에서는 생명력이 강하고 연뿌리는 사방으로 널리 퍼지고 뿌리마디 마다 잎과 꽃이 풍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이를 교합의 완성과 생식번영의 상징물로 여겼다.
석류는 붉은 주머니 속에 씨앗들이 빈틈없이 들어 차 있어서 다남자의 의미를 부여했다. 석류가 불로초와 함께 그려진 경우 백자장생(百子長生)의 의미가 된다. 참외는 씨앗을 많이 가지고 있고 넝쿨마다 열매가 열리고 넝쿨이 서로 얽혀 끊임없이 자라기 때문에 세대면장(世代綿長)의 의미를 얻었다. 이 밖에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가지, 수박, 오이 등이 있으며 한꺼번에 알을 많이 낳는 다는 물고기도 다산의 상징으로 애호되었다.
옛 사람들은 오래 살아야 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복 가운데 수(壽)를 첫 번째에 놓았던 것으로 생각한다. 복은 하늘이 주는 복이 있고 사람이 주는 복으로 나누었다. 즉 하늘이 내려준 복은 목숨의 기한 곧 장수(長壽)를 말하는 것이고, 사람이 노력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부(富)와 귀(貴)라고 생각하였다. 거저 누리려 하지 않았다. 장수를 상징하는 것은 소나무, 학, 거북이, 천도(天桃) 등이다. 장수의 상징은 이러한 것 외에 거북이가 있다. 옛사람들은 거북이가 신령스런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껍질을 불에 구워 트는 모양을 보고 길흉을 점치기도 했다. 사슴은 천년을 살며 5백세가 되면 색이 흰색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지며 신령한 동물로 여겨졌다. 또, 사슴은 무리지어 살며 자리를 옮길 때 마다 머리를 높이 들어 뒤에 낙오자가 없는지 살핀다고 하여 우애의 상징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사슴은 복록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사슴 녹(鹿)’이 ‘녹(祿)’과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복의 대표적 상징은 박쥐다. 박쥐는 일명 '선서(仙鼠)'라고 하는데, 박쥐의 한자가 편복의 ‘복’이 ‘복(福)’과 같다고 해서 일찍부터 행복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박쥐 두 마리를 그린것은 쌍복(雙福)을 의미하고, 박쥐 다섯 마리를 그린 것은 오복(五福)을 상징한다. 또한 한자 복‘福'자를 도안화 하여 복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공명과 출세의 대표적 상징은 수탉과 원숭이, 잉어이다. 박쥐가 복의 상징이 된 것은 편복이라는 명칭이 복의 발음과 같거나 비슷하여서였는데, 수탉과 원숭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원숭이의 '후'자가 '후(侯)'의 비슷한 발음과 관련, 제후(諸侯)의 의미를 가졌고, 그럼으로 인해 관직등용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원숭이를 벌(蜂), 박쥐, 사슴과 함께 그려 봉후복록(封侯福祿)의뜻을 나타내었다. 수탉은 길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싸우는 용맹성을 가지고 있는 특징에 따라 수탉(雄鷄)의 '웅(雄)'은 영웅의 웅과 같은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에 영웅의 드높은 투지와 기상을 나타낼 때 수탉문양을 사용하였다. 수탉이 큰소리로 우는 것을 ‘공계명(公鷄鳴)’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공계명’과 비슷한 한자음을 수탉을 그려놓고 공명(功名)의 뜻으로 여겼다. 전경미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 문화재돌봄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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