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 전주부채문화관의 2013년 다섯 번째 기획 ‘봄바람 3인’전이 지선실에서 1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북 및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양
화가 이기홍, 진창윤, 판화가인 유대수 3인을 초대해 이들만의 독창적 작품이 담긴 부채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창작과 예술로 터를 잡고 있는 이기홍, 진창윤, 유대수 3인이 바라보는 한옥마을과 바람의 이야기를 그들만의 시선으로 재해석 하여 표현, 이를 통해 작가가 느끼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모습들이 잔잔한 봄바람의 향기를 머금고 퍼지는 자리에 다름 아니다.
이기홍의 작품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를 녹이듯 한 봄기운 가득한 '바람-대숲' 연작의 시리즈 작품으로 부채의 선면 5점을 비롯 4m가 넘은 캔버스에 대숲의 바람 이미지를 시원하게 담았다.
이기홍은 1959년 전주에서 태어나 1983년 전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 JALLA-3세계와 우리들(동경도 미술관), 동학혁명 100주년-새야 새야 파랑새야(예술의 전당), 민중미술 15년(국립현대미술과). 조국의 산하(그림마당 민)을 비롯, 민중의 삶과 자연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진창윤은 한옥마을은 사람 사는 향기나는 마당, 이같은 의미로 이번 부채전 주제를 한옥마을로 잡은 가운데 이신입 부채장인 부채로 10여점의 한옥마을 풍경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슴이 뜨겁고 망설임 없는 그의 작품은 2012년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너를 훔치다’ 라는 주제로 6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100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전주 서서학동에서 터를 잡아 작업을 하고 있다.
유대수는 '오목대-아직 기다리는 숲'을 비롯 연작 시리즈 작품을 내놓았다.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 서신갤러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큐레이터와 전라북도 홍보기획과에서 미디어 홍보담당을 지냈다. 5번의 개인전과 60여회의 단체전. 기획전에 참여, 현재 (사)문화연구 창 대표로, 전북 민예총 정책위원장, 복합예술공간 차라리 언더바 기획위원, 전북민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