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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오현칼럼집 '세상보기'

 

 

 수필가 오현씨(군산예총 사무국장)가 산문집 ‘세상보기(도서출판 정명, 값 1만2,000원)’를 펴냈다.
 2011년부터 일간지에 연재했던 칼럼을 엮은 이 책은 세 번째 탈럼집으로, 병든 사회에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생각을 하면 마음이 움직인다’를 부제로 정치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사회, 문화, 교육 등 전반에 걸쳐 ‘네탓이 아닌 내탓’이라고 말하는 사회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상략)별 볼 일 없었던 호박의 인기가 요즘 대단하다. 늙은 호박엔 프로비타민A, 카로틴, 칼륨, 레시틴 등이 풍부하다 하여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중략) 가난하게 못살았던 시절, 그리고 어릴 적 맛보았던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며 별미로나 찾던 게 호박떡, 호박죽, 호박범벅이었다. 호박 사주기 캠페인이나 호박 소비 늘리기 운동이라도 벌여 농가소득도 늘리고 몬도가네식 보신풍조도 없앴으면 한다. 별 볼 일없던 것도 귀하게 대접받을 때가 있는 그야말로 돌고 도는 호박 같은 세상이다’
  ‘벚꽃의 오해와 진실’, ‘외모 지상주의’, ‘체면이 뭐길래’ 등 100여편의 칼럼을 통해 우리 사회에 잔잔한 목탁을 가했다.
 작가는 “칼럼을 쓰는 일은 시간과 공간의 굴레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를테면 글 쓰고 싶은 마음이 차올라 온몸이 간질간질 해지도록 기다릴 수 있는 자유가 없다”며 “일상생활을 하며 바깥세상과 끊임없이 조율하고 그 반응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글쓰기의 고통이 있지만 그래도 글을 쓰며 때로는 희열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작가는 군산 출신으로, 국제펜클럽, 한국문협 저작권 위원, 전북문인협 수석부회장, 영호남수필문학, 전북수필문학, 군산문협 이사, 한국예총 전국사무처(국장)협의회장 등을 거쳐 군산예총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수필집 ‘걱정하며 사는 재미’ 등 7권을 비롯, 논평집 ‘느끼고 생각하고’, ‘백릉 채만식 생애와 문학의 저서 등과 ’큰 목소리 작은 목소리‘, ’열린 마음 열린 사회’ 등 칼럼집을 발간한 바 있다.
 상으론, 한국예총 공로상, 전북예총 공로상, 군산개항 100주년 공로상, 한국판소리보존회 공로상, 영호남 수필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한국예총 모범 근속상, 한국예총 예술문화 대상, 전북예술상(하림예술상) 등을 받았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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