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축제’, 그리고 ‘취화선’ 등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가 30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확대 개봉한다.
‘축제’ 이후 15년 만에 도전한 현대물로 디지털 장비로 작업한 첫 번째 영화이기도 한 '달빛 길어올리기'는 만년 7급 공무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소시민, 생활인의 모습을 여과 없이 담아내고 있다. 그동안 판소리, 동양화 등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를 담아온 감독의 작품 세계 그대로 이번엔 천년을 가는 한국문화의 명품 한지를 전주를 배경으로 스크린으로 불러낸다.
한지 장인들이 깊은 산 계곡의 달빛 아래에서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우며 전주의 한지 문화를 담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가 혼재되어 한지 장인의 세계와 생활인의 모습이 고루 담겨 있기도 하지만 극 중간중간 코미디가 섞여 무겁지만은 않은 점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3월 17일에 전국 동시 개봉한 '달빛 길어올리기'는 단체관람 문의 및 상영 요청으로 예정된 날짜보다 앞당겨 상영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의 손길을 거쳐 화면 가득 달빛이 넘쳐나는 듯한 영상미학과 함께 누구보다 한국인의 삶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특유의 드라마를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지난해 ‘아마존의 눈물’로 브라운관과 극장가를 감동의 도가니로 채운 MBC의 ‘지구의 눈물’ 시리즈 3탄 '아프리카의 눈물'의 극장판을 3월 전국 개봉과 더불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프리카의 눈물'은 지난 12월 3일 첫 방송된 총 5부작 다큐멘터리로, 아프리카에 대한 모든 선입견과 편견을 전복시킬 아프리카의 새롭고 다채로운 모습이 공개되었으며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아프리카의 풍광과 문화를 생생히 전달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방송되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촬영 뒷이야기 등이 수록되어 방송을 보지 못한 관객 뿐 아니라 이미 TV를 통해 접한 관객에게도 새로운 느낌의 감동과 신선함을 선사해줄 예정이다.
재일교포 2세 여성감독인 양영희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 '굿바이 평양'은 2006년 작품 ‘디어 평양’에 이어 다시 한 번 북송 재일동포들의 애환과 아픔을 그린 영화이다. 1970년대 재일동포 북송사업으로 북한으로 건너간 세 오빠와 조카들을 캠코더로 찍은 영화로 양영희 감독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13년간 평양을 방문하며 찍은 필름으로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을 완성하였으며 이후 5년의 시간이 흘러 완성된 '굿바이 평양'은 30년 넘게 헤어져 아들들을 북한에, 부모님은 일본에, 딸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생이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전작이 조총련 간부로 살아온 아버지와 감독 자신의 대화였다면 이번 작품 '굿바이 평양'은 평양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채워져 있다. ‘평양’과 ‘다큐멘터리’라는 다소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밝고 웃음이 넘치는 대중적이고 감성적인 가족 다큐멘터리로 완성되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30일 수요일 개봉작 '달빛 길어올리기'는 이날부터 상영되며, '아프리카의 눈물'은 30일 수요일부터 4월 17일 일요일까지, '굿바이 평양'은 4월 1일 금요일부터 4월 17일 일요일까지 상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및 전화 (063) 231-3377번으로 문의.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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