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특징
한국에는 한국의 독특한 냄새가 있다. 이 냄새는 국제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점차 그 특색을 잃어가고 있긴 하나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이 냄새를 맡게 된다. 과연 한국의 냄새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특정국가나 지역의 냄새를 결정하는 가장 보편적인 식품들은 향료, 발효유, 발효식품, 혹은 이들 여러 가지로 요리하는 방식 등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한국의 냄새를 대표하는 식품은 주로 발효식품인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채소를 발효시킨 김치류와 콩을 발효시켜 만든 장류(醬類)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김치로부터 오는 냄새는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김치를 먹을 기회가 잦아지게 되고 점차 그 맛을 알게 되면 이 음식에 푹 빠지게 된다. 더구나 근래에 와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성인병(成人病)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또한 이 식품에 양념으로 쓰이고 있는 고추와 기본을 이루는 채소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섬유질이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인기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한국의 김치의 종류는 프랑스의 치즈의 종류보다 훨씬 많다. 더욱 정확하게 말하면 너무 종류가 많아서 그 종류를 아는 사람이 없다.
어느 대학교수의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에서 김치를 만들기 위하여 사용한 재료의 종류가 100가지나 되며 그중에서 주 재료로 쓰인 것이 36종이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김치는 이들 여러 가지 재료들을 각 가정의 방식대로 조합하여 숙성시킨 것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