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에서 6월 6일 현충일이자 일요일에 경기도 북부지방인 연천과 파주 답사에 나섭니다.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징파도에서부터 시작하여 임진강을 따라 고랑포, 숭의전 경순왕릉에 이르는 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용미리 석불입상과 율곡 선생을 모신 자운서원, 그리고 율곡 선생의 선대가 살았던 율곡리의 화석정과 임진나루를 지나 황희정승이 잠들어 있는 반구정에서 마무리 될 이번 여정에 참여를 원하는 분은 미리 신청하십시오.
“연천과 파주 지역의 살림살이는 궁핍하기만 했던지, 이중환은 ?택리지?에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포천․가평․영평은 동교(東郊)가 되고, 고양․적성․파주․교하는 서교(西郊)인데, 두 지역은 모두 땅이 메마르고 백성이 가난하여 살 만한 곳이 못 된다. 사대부 집안이 가난하게 되고 세도를 잃게 되어 삼남(三南)으로 내려간 자는 가세를 그대로 보전하게 되나 근교(郊)로 나간 자는 가난하고 쇠잔하여져서 한두 세대를 지낸 뒤에는 신분마저 낮아지게 되어, 품관(品官)이나 평민으로 되어버린 자들이 많았다.”
지금의 상황과 다를 그 시절, 그 지역의 삶이 핍박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조선시대의 문신 홍귀달은 이렇게 말했다.
“마전은 본래 작은 현인데, 군으로 승격한 것은 무엇 때문이냐. 우리 태조가 하늘 뜻에 순응하여 혁명하고, 왕씨의 제사가 아주 없어질까 염려하여, 여기다가 사당을 짓고 왕씨 시조 이하 몇 대의 제사를 지내게 한 것이다. 문종조에 와서 왕씨의 후손을 찾아 그 제사를 주관하게 하며, 그 사당 이름을 숭의전(崇義殿)이라 하고, 인하여 그 고을의 이름을 군으로 승격시켰다. 그러나 지방도 더 넓어지지 않고, 백성도 더 많아지지 않아서, 읍의 쇠잔한 형태는 예전과 같으니, 사명을 받들고 오는 사람이 침식할 곳이 없고, 이졸(吏卒)이 평상시에도 풍우를 가리지 못하며, 학사가 허물어져서 선생과 제자가 있을 곳이 없고, 군수․아문까지도 초가집에 나무 울타리를 둘러서 자못 관가 같지 않으니, 매양 지붕을 일 때면 백성들이 매우 귀찮게 여겼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 고을을 없애는 것이 편한데, 그래도 없애지 못하는 것은 숭의전이 있기 때문이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연천군의 특산물이 인삼과 파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땅굴이 많이 나왔으며, 휴전선을 옆에 둔 분단의 현장이다.
<동국여지승람>의 ‘산천‘ 조에 ’징파도澄波渡와 후근도가 있는데 후근도는 징파도와 양주의 한탄물이 이곳에서 합류 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동지원은 임진강변인 징파도 언덕에 있다‘ 하였던 징파도가 <택리지>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광복촌의 물이 이천 앞에 와서는 더욱 커져서 강이 된다. 매양 봄․여름에 물이 불어나면 세곡 실은 배를 바로 띄워서 서울로 실어 나른다. 강물이 안협에 이르러 고미탄 물과 합치고, 토산을 지나 삭령의 징파도(지금의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에 이르면 강이 맑고 산이 멀며, 경성사대부 집의 정자와 누각이 있다.”
이곳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의 징파나루에 얽힌 얘기가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
“만력萬曆 임진년 왜변이 일어났을 때 난리를 피하는 선비 집 여자들은 모두 징파나루에 이르러 다투어 배를 타고 건너니, 거리는 손을 뻗치면 닿을만한 곳이다. 그 때 어떤 부인이 계집종을 따라서 여기에 나왔으나 배에 미처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을 본 뱃사공이 부인의 손을 잡아당겨서 올리려고 하였다. 부인이 크게 통곡하면서 ‘내 손이 네 놈의 손에 욕을 당하였으니 내가 어찌 살겠는가?’하고 곧 물에 빠져죽었다. 그의 여종도 통곡하며 ‘내 상전이 이미 빠져 죽었으니 어떻게 차마 홀로 살겠는가?’하고 역시 물에 빠져 죽었다.” 외간 남자에게 손을 잡힌 것이 치욕이라고 여겼던 것이 그 당시 조선 아낙네들의 풍속이었다.“<다시 쓰는 택리지> 중에서
분단의 현장이자 임진강이 유장하게 흐르는 경기도 북비지역 답사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1.일시: 2010년 6월 6일 일요일 이른 7시 양재역 출발
2,어디로 모이나요: 서울 양재역 8번 출구 서초구청 정문 앞을 지나 외교안보 연구원 앞
전주는 6월 6일 새벽 4시 전주 종합 경기장 출발
3. 참가비 35,000원
4,참가 인원; 전체 90여명
5,기행 여정: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징파도. 고랑포. 숭의전. 경순왕릉. 용미리 석불. 자운서원과 율곡 선생 묘. 화석정. 임진나루. 반구정
(진행 시간에 따라 추가될 수도 뺄 수도 있음)
6,강사; 신정일( <신정일의 신 택리지>의 저자)
7,참가비는 (국민은행 754801-01-479097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로 참가비 입금
8,처음 참가자는 주민번호를 총무위원에게 알려 주셔야 합니다
참가 신청 입금후 취소시 환불 규정
1, 행사일로 부터 5일전 까지 취소 시: 은행 수수료를 공제 후 전액 환불합니다
2, 행사일 4일전부터 2일전까지 : 참가비 50%를 공제후 환불 합니다
3, 행사일 2일전부터 당일까지 취소 시(미 참가 포함); 환불액 없습니다
위와 같이 행사 참여 취소 시 행사비 환불을 명심하시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회비를 입금하시고 대기자로 기다리셨다가 참여를 못하시는 회원님들의 불편함을 없게
하고자 함이오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
1. 우리 땅 걷기에서는 단체 여행자보험을 들고 있습니다.
2. 하지만 모든 걷기의 안전에 대해서는 참석자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카페나 진행자는 안전사고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보시고 꼭 필요할 때에만 연락 주십시오.
//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http://cafe.daum.net/sankang
'생생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봉농악 상설 공연 (0) | 2010.05.19 |
---|---|
국립민속국악원 "신판놀음 열두마당" 5월 창극 흥보전 (0) | 2010.05.19 |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개최 (0) | 2010.05.19 |
한국고전문화연구원 강좌 (0) | 2010.05.18 |
전주영화제작소 개관 1주년 기념 영화제 (0) | 2010.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