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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미인, 5월의 햇살처럼 광채납니다

 

 

 

 옛 조상들은 미인의 경우 타고난 용모의 미색과 지적인 품성 및 자질을 겸비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물론 미의 형태학적 요소 즉 체격이나 각 신체의 모양 등은 시간과 환경에 따라 변화되곤 하지만 관념적 요소는 비교적 시대적 변화에 이끌리지 않는 경향이 있구요.

 

 그렇다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우리 관념 속의 미인상에 어느 정도 도달할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되는것이죠. 우리의 전통사회에서 미인의 조건으로, 30가지가 충족되어야 절세가인으로 칭하였습니다.

 

 즉, 살결, 치아, 손은 희어야 하고(3백), 눈동자, 눈썹, 속눈썹은 검어야 하고(3흑), 입술, 볼, 손톱은 붉어야 하고(3홍), 목, 머리, 팔다리는 길어야 하고(3장), 치아, 귀, 발길이는 짧아야 하고(3단), 가슴, 이마, 미간은 넓어야 하고(3광), 입, 허리, 발목은 가늘어야 하고(3협), 엉덩이, 허벅지, 유방은 두터워야 하며(3태), 손가락, 목, 콧날은 가늘어야 하고(3세), 유두, 코, 머리는 작아야 한다(3소)고 생각했습니다.

 

  현대 미인을 선발하는 미스코리아나 미스유니버스대회에 등의 대회 기준은 대개 용모에 40~50%, 품성에 30~40%, 재질에 10~20% 정도의 기준으로 심사한다고 합니다.

 

 바로 이러한 30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30점 만점의 절세 미인으로 칭하였답니다. 전래의 미인 조건을 현대에 와서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의 관념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케 만드는 부분인만큼 새삼 경이롭지는 않습니다.

 

오는 7월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는 어떤 미인들이 왕관을 차지할까요. 사뭇 기다려지는 마음입니다. 5월의 햇살처럼 마음만큼은 미인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