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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등대-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

 

 

등대-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주강현 사진,글 | 생각의나무 펴냄)


주강현


경희대 문학박사(민속학),고려대 문화재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과 아시아의 역사와 민속을 연구해왔으며 지금도 일산 정발산에 자리한 정발학연에서, 전국을 물론이고 아시아 바다를 누비며 모은 수많은 자료에 파묻혀 우리 문화의 원형질을 연구하며 해양문화에 대한 저작물들을 세상에 내보내고 있다. 현재 국립제주대학교 초빙교수로 있으며, 한국민속문화연구소장, 해양문화재단 이사, 문화재전문위원, 국회바다포럼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관해기 3부작」 「신이 내린 황금그들, 돌살」 「농민의 역사 두레」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 「왼손과 오른손」 「우리 문학의 수수께끼」 「조기에 관한 명상」 「마을로 간 미륵」 「굿의 사회사」 「북한민속학사」등이 있다.

 

책 표지 글


인문학의 눈으로 새롭게 읽어내는 우리 등대 이야기


등대가 가진 일반적 상징은 낭만과 고독, 혹은 그와 비슷한 표현들로 계열화 된다. 그러나 등대를 '낭만'의 전유물로 인정해온 문약이나 문학소녀 같은 취향 혹은 편향에 전면 동의할 수는 없다. 등대는 예나 지금이나 엄연히 '관공서'다. 등대가 관공서라는 것은 근대국가의 제도적 산물이라는 것과, 등대원은 국가공무원 기술직 종사자인 항로표지원이라는 것을 뜻한다. 통념상의 '등대지기'라는 말도 1920년대 식민지 시대의 애잔한 취향이 빚어낸 신조어일 뿐이다. 예로부터 항로표지원, 아니면 등대원 정도가 적확한 표현이거니와 등대원 스스로도 등대지기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대한제국 시기에 한반도에 제 모습을 드러낸 우리 등대는 불행하게도 독립적 근대국가와는 무관하게 제국의 배를 인도하는 '제국의 불빛'으로 작동하게 된다. 버지니아 울프의 표현대로, '인정사정없는 냉혹함'과 '평화, 안식, 영원성' 이란 양면성이 우리 등대에도 깃들어 있는 것이다.

- 서문 '등대 가는 길목에서'중에서

차례 


- 서문 ㅣ 등대 가는 길목에서


서해

1. 팔미도 등대·부도 등대-1903년 6월 1일·1904년 4월 1일

이시바시 아야히코의 흔적들


2. 소청도 등대·연평도 등대-1908년 12월 17일·연대 미상

중국과 압록강으로 가는 장산곶 길목


3. 옹도 등대-1907년 1월 1일

자그마한 무종의 힘


4. 어청도 등대-1912년 3월 1일

청도의 닭 우는 소리를 들었는가


5. 홍도 등대-1931년 2월 1일

풍란 향기가 십 리 바닷길을 날리던 서남해 끝자락


6. 목포구 등대-1908년 1월 1일

금년 십 월 쵸 일일에 항구를 열기로 작졍이 되얏다더라


7. 영산포 등대-1915년

바다 아닌 강을 밝히는 유일한 강변 등대


8. 하조도 등대·죽도 등대-1909년 2월 1일·1907년 12월 1일

빗물조차 귀한 섬


9. 가사도 등대-1915년 10월 1일

등대에 무슨 옷을 입힐까


남해

1. 당사도 등대-1909년 1월 1일

자지도와 항문도에서 당사도로


2. 거문도 등대-1905년 4월 12일

동백숲 터널에서 읽는 영일동맹의 기억


3. 소리도 등대-1910년 10월 4일

기품 있는 귀족이 사는 듯한 언덕 위의 하얀 집


4. 백야도 등대·오동도 등대-1928년 12월 10일·1952년 5월 12일

등대지기란 말은 쓰지 말아 주세요


5. 영도 등대-1906년 12월 1일

등대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6. 오륙도 등대·제뢰 등대-1973년 11월 1일·1908년 11월 15일

바람의 집


7. 가덕도 등대-1909년 12월 1일

숭어와 대구가 뛰는 가덕 수로


8. 서이말 등대·홍도 등대-1944년 1월 5일·1906년 3월

고라니와 괭이갈매기의 천국 서이말과 홍도


9. 소매물도 등대-1917년 8월 5일

등대섬, 또 하나의 유토피아


동해

1. 송대말 등대-1955년 6월 30일

감포에 되살아난 신라의 천년유혼


2. 울기 등대·간절곶 등대-1906년 3월 24일·1920년 3월 26일

러일전쟁이 남긴 목조 등대


3. 호미곶 등대-1908년 11월 20일

근대 건축사의 살아 있는 학습장


4. 죽변 등대·후포 등대-1910년 11월 24일·1968년 1월 24일

7번 국도변에서 시간의 무게를 밟아 오르며


5. 태하 등대·행남 등대-1958년 4월 11일·1979년 6월 23일

석향의 향내가 바람에 날리는 단애의 풍경


6. 독도 등대-1954년 8월 10일

순결무구한 백색 체취에서 묻어나는 제국의 냄새


7. 대진 등대·속초 등대-1973년 1월 20일·1957년 6월 8일

등대와 분단의 정치학


8. 주문진 등대·묵호 등대-1918년 3월 20일·1963년 6월 8일

동해의 인후지지


제주

1. 산지 등대-1916년 10월 1일

오사카와 교류하던 국제적 관문


2. 우도 등대-1906년 3월 1일

검은 모루 정상의 등대박람회


3. 마라도 등대-1915년 3월 1일

한반도의 희망봉


- 등대를 여행하는 법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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