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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문화!

세종대왕 동상의 표정·의상 어떨까?

 


한글날인 오늘 오전 10시에 드디어 세종대왕 동상이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위치는 바로 광화문 광장이 있는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바로 앞입니다. 온통 ‘세종’ 이네요^^


세종대왕 동상은 순수한 창작물을 넘어 여러 분야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후대에 길이 남을 최고의 작품으로 제작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졌습니다. 애국의 상징인 이순신장군 동상과 더불어 창의와 애민의 상징인 세종대왕의 동상이 서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대변하는 문화아이콘이 될 수 있을지 큰 기대가 되는데요, 동상의 총 높이는 9.5m로서 그 크기 만으로도 위엄이 있고 기단 바로 앞에는 훈민정음 원문과 해석문을 설치해 한글창제의 업적을 강조했습니다.


세종대왕의 모습은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세종대왕 동상 제작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바로 사실에 입각한 동상을 제작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각분야, 역사·문화분야 전문가 등 25인으로 <세종대왕 동상 위원회>를 구성하여 여러 차례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조각가와 동상위원회, 서울시가 일심동체가 되어 동상제작에 혼열의 힘을 기울였답니다.


용안 부분에 대하여는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세종대왕 표준영정과 보물 제931호로 지정되어 있는 태조 이성계 어진, 고종 어진 및 통용되고 있는 1만원권 지폐의 모습을 참고하여 세종대왕이 54세로 생을 마감한 점을 감안하여 40대 후반에 정렬적으로 일하시는 온화하고 인자한 모나리자처럼 미소를 띠신 모습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세종대왕은 웅장한 이미지보다는 온화한 표정으로 두 팔을 벌리도록 표현해 백성들과 소통을 중시했던 이미지를 살렸으며, 한 손에는 책을 들고 있어 한글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민족문화를 만들어냈던 대왕의 정신을 표현했습니다.


세종대왕이 입고계신 의상의 소매까지 세심하게~

세종대왕이 공무 수행시 입고계신 의복 및 의상에 대하여 정확한 고증자료가 정리된 것이 없어 동상 제작초기에 모 방송국에서 방송했던 ‘대왕 세종’의 소품을 참고하여 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세종대왕 동상 자문위원회> 자문결과 방송 소품은 고증자료와 너무나 차이가 나므로 조선시대 복식 전문가인 ‘박성실 단국대 교수’께서 정리하신 고증자료를 토대로 복식 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최초로 6겹(속옷, 저고리, 액주름, 철익, 답호, 곤룡포)의 의상을 직접 제작하였습니다.


곤룡포 등 소매는 현재 우리가 입는 두루마기 소매길이와는 달리 무릎까지 내려오는 매우 긴 소매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오른쪽 손을 옷 밖으로 내미는 모습과 왼손으로 책을 드신 모습을 표현하다 보니, 소매가 너무 많이 겹쳐 이를 조각 작품으로 표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이 문제는 조각가와 복식 전문가가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고증에 충실하고 멋진 조각품이 될 수 있도록 논의했다는 후문이 있답니다.


세종대왕, 2009년의 시민과 함께하다

동상 하단 기단부 공간인 <세종 이야기>는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가 대왕의 일대기와 업적, 한글 창제원리를 통한 과학 기술의 우수성 감상할 수 있는 벽면을 조성해 세종대왕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기획 전시 및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시민들에게는 편한 휴식을 제공하는 휴게 공간으로도 꾸며졌습니다.



이렇게 시민들과 소통하는 세종대왕 동상 그리고 <세종 이야기>가 한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많은 발길이 닿는곳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세종 이야기>

위치 : 세종문화회관 - KT 사옥 앞 지하보ㆍ차도
(3호선 경복궁역 6번출구 광하문 삼거리 정부중앙청사 길 건너 편)
개방 : 매일 오전 10:30 ~ 오후 10:30 무료개방(월요일 휴무)
http://www.seoul.go.kr/se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