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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쉽죠

보호수·노거수, 스토리텔링으로 리폼!

 

 

 전주시는 옛부터 전해오는 향토수종인 보호수와 노거수를 정성껏 가꾸고 보호하여 보존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고자 보호수 및 노거수 보호대책 4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대대적인 외과수술과 생육환경개선 등 나무치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구 증가와 무분별한 개발 및 공해 등으로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이 몸살을 앓고 고사하고 있다. 나무가 쇠약해지고 고사하는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적 요인, 생물학적 원인, 공해에 의한 피해, 인위적 원인 등이 있는데 정확한 원인 규명과 체계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나무의 회생과 현상유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전주시에서 추진한 보호수, 노거수 치료 내용을 보면 ▲ 2006년에는 덕진공원 내 왕버들 등 11주(130백만원), ▲ 2007년에는 전주향교 내 은행나무 등 29주(147백만원), ▲ 2008년에는 다가공원 내 느티나무 등 25주(100백만원), ▲ 2009년에는 경기전 내 느티나무 등 37주(100백만원)를 치료하였으며,

 

 2010년에는 중화산동과 삼천동 모과마을의 느티나무, 덕진공원 왕버들, 송천동 오송제의 버즘나무 등 19주(30백만원)를 치료하여 5년동안 모두 121주(507백만원)에 대하여 외과수술과 생육환경 개선 등 보호수, 노거수 살리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전주시에서는 보호수 26주에 대하여 DNA 보존사업을 국립산림과학원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금년에는 주요수종 5주에 대하여 보존의뢰하였으며, 보호수 뿐만아니라 시내 전역에 산재되어 있는 노거수 76주에 대하여도 마을 특성과 유래에 맞는 명품나무로 가꾸기 위하여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

 이밖에도 전주시내에 있는 보호수에 얽힌 유래를 보면, 일기예보 나무, 100일 공을 드리면 아들을 낳게 해 준다는 나무, 시집 좋은 데로 가게 해 주는 나무 등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유래와 전설 등을 안내해설 판에 새겨서 관광객 및 시민들의 흥미를 자아내게 할 계획이며, 노거목에 대한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로 보존에 힘써 전통 문화도시의 맥을 이을 수 있도록 하며 노거목 밑에는 쉼터를 조성하여 쾌적하고 푸른 전주를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천연기념물  제355호 전주 삼천동 곰솔


 곰솔은 소나무과로 잎이 소나무 잎보다 억세기 때문에 곰솔이라고 부르며, 바닷가를 따라 자라기 때문에 해송으로도 부르며, 또 줄기 껍질의 색이 소나무보다 검다고 해서 흑송이라고도 한다. 보통 소나무의 겨울눈은 붉은 색인데 반해 곰솔은 회백색인 것이 특징이다. 바닷바람과 염분에 강하여 바닷가의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이나 방조림으로 많이 심는다.

 전주 삼천동 곰솔은 내륙지에서 자라는 것으로 매우 희귀하며 나이는 약 250살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14m, 가슴높이의 둘레 3.92m의 크기로 아래에서 보면 하나의 줄기가 위로 올라가다 높이 2m 정도부터 수평으로 가지가 펼쳐져 마치 한 마리의 학이 땅을 차고 날아가려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인동 장씨의 묘역을 표시하기 위해 심어졌다고 전해진다. 1990년대 초 안행지구 택지개발로 고립되어 수세가 약해졌고 2001년도 독극물 주입에 의해 ⅔ 가량의 가지가 죽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오랜 세월 조상들의 관심속에 자라온 삼천동 곰솔은 조상의 묘를 표시하는 나무로 심어져 문화적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내륙지역에서 자라고 있어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아 천연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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