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날과 자루를 함께 주조한 청동검을 사용했지만, 중국 요령지방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자루부분을 따로 만든 청동검을 사용했습니다.
청동검에는 청동이나 나무로 만든 손잡이가 부착되었으며, 살상(殺傷)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손잡이 끝부분에 무거운 검파두식(劍把頭飾)을 장식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발견된 이른 시기의 청동검은 그 모양이 중국의 악기인 비파모양을 닮고 있어 '비파형동검'이라 부르기도 하며, 주로 한반도와 요령지방에서 유행했기 때문에 '만주식동검' 혹은 '요령식동검'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후 청동 제작기술이 발달하면서 청동검의 폭이 좁아지고 형태도 조금 달라진 것이 한반도에서만 발견되어 이것을 '세형동검' 혹은 '한국식동검'으로 부릅니다.
한편, 요령식동검은 주로 석기나 붉은간토기와, 세형동검은 철기와 흑색마연토기와 함께 발견되며, 시기적 차이도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나라의 청동기문화를 요령식동검문화기와 한국식동검문화기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국립전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완주 상림리 출토 중국 청동검은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비파형동검이나 한국식동검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청동기 문화의 원류가 중국지역보다는 북방지역에 있엇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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