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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토리

용어를 알면 불교가 보인다

 

 

1.불상에는 왜 다른 이름이 붙여지며 손모양은 왜 다른가

 

 여래는 진리를 깨달은 사람으로 부처로도 부르는데, 부처는 ‘BUDDHA’를 한자로 바꾼 불타의 줄임 말이다.

 이러한 부처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과거불인 다보·연등여래, 현세불인 석가여래, 미래불인 미륵불로 구분한다.

 석가여래는 약 2,500여년전 이 세상에 태어나 불교를 일으킨 석가모니를 말하며, 처음 불상이 만들어 졌을 때는 모두 이 여래상이었다.

 불상의 손모양은 여러 가지 형태를 하고 있다. 서 있는 부처님의 경우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는 시무외인(施無畏印)이나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여원인(與願印)을 하고 있으며, 앉아 있는 부처님의 경우는 수도를 하는 선정인(禪定印)과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고 깨달음을 얻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손 모양(手印)을 하고 있다.

 아미타여래는 서방 극락정토를 다스리는 부처로서 살아서는 병 없이 오래 살고 죽어서는 극락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소원을 들어주는 부처다. 이 여래상은 설법을 하는 설법인(說法印)과 극락 세계를 9단계로 나눈 9품인의 손 모양을 하고 있다.

 약사여래(藥師如來)는 질병을 고치고 목숨을 연장해 주며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부처로서 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다. 따라서 이 부처는 아미타여래와 함께 가장 많이 믿는 대상이 되었다.

 모시는 부처에 따라 법당의 이름이 각각 다른데, 석가여래가 있는 곳은 대웅전, 아미타여래가 있는 곳은 극락전, 약사여래가 있는 곳은 약사전 등으로 부른다.


2.부처는 왜 연꽃 위에 앉아 있을까

 

 

 부처는 대부분 연꽃 위에 앉아 있다. 이는 인도에서 연꽃은 만물을 탄생시키는 창조력과 생명력을 지니며, 연꽃이 맑고 깨끗하며 여늬 꽃과 달리 진흙 속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또, 꽃잎이 크고 많으며 아름답기 때문에 하늘의 보배로운 꽃으로 간주되고, 꽃이 피는 동시에 열매를 맺기 때문에 인과의 이치와 맞아 불상의 받침대는 연꽃으로 표현된다.

 연꽃 잎이 위쪽을 향해 피어 있으면 위를 보는 연꽃이란 뜻으로 앙련(仰蓮), 아래쪽을 향하면 뒤집어진 연꽃이란 뜻으로 복련(覆蓮)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반면에 보살은 불교의 상징성을 지닌 사자, 코끼리 등을 타고 있으며, 사천왕이나 신장상은 악귀나 동물을 타고 있다.

  

3.불교에서는 왜 촛대를 많이 사용하나

 

 

 등불 공양은 초가 자신의 몸을 태워 주위를 밝히듯 대중을 위해 보살행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고려시대에는 초꽂이용 촛대와 함께 등잔과 초를 동시에 사용하는 광명대라는 촛대가 유행했다. 청주 사뇌사 촛대는 초꽂이용으로 일반적인 촛대와는 달리, 사발형 받침대 중앙에 초를 직접 끼울 수 있는 원통의 초꽂이가 있다.

 

4.불교의식에는 왜 향을 사용하는가

 

 

 향은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건이다.

 특히 향은 고온다습한 기후로 악취가 심한 인도에서 유행하였으며, 몸과 마음을 씻어준다고 하여 불법의 장소에서도 즐겨 사용했다.

 향을 피우는데 사용되는 향로는 제사에 사용되는 일반 향로와 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불교용 향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양 석암리에서 한대의 박산향로가, 부여 능산리에서 금동대향로가 발견된 바 있다.  


5.사리란 무엇인가

 


 석가가 열반에 든 뒤 제자와 신도들이 당시 인도의 풍습에 따라 그 시신을 화장했다. 화장된 유골인 사리는 탑 속에 안치하여 봉안함으로써 사리에 대한 신앙이 시작된 것이다.

 사리는 보통 화장한 뒤 남겨진 결정체를 말한다. 사리에는 부처의 유골을 일컫는 진신사리와 부처이 정신이 담긴 불경을 가리키는 법신사리, 스님의 유골인 승사리가 있다.

 이들 사리는 사리 그릇에 담아 여러 가지 공양품과 함께 탑에 봉안된다. 절의 후원 등에 있는 부도는 보통 스님들의 사리가 봉안된 것이며, 탑에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


6.법당 벽에 그려진 그림의 뜻은

 


소와 동자가 나오는 그림은 '심우도(尋牛圖)'다. 평범한 중생(동자)이 본성(소)을 찾아가는 과정을 10장으로 나눠 그렸다. 소의 몸이 검은색에서 흰색으로 변하는 것은 소 길들이기, 즉 마음을 닦는 단계를 나타낸다.

 법주사 팔상전처럼 '팔상전' '영산전'이란 이름의 법당에는 부처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가 있다. 부처의 탄생부터 열반까지를 8장으로 나눠 그린 그림이다.


7.불상이 없는 법당도 있다는데

 

 양산 통도사 대웅전엔 불상이 없다. 부처의 진신사리가 있는 사리탑이 있기 때문에 별도로 불상을 둘 필요가 없었다.

 진신사리가 있는 법당을 '적멸보궁'이라고 한다.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설악산 봉정암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이다.


8.양류관음도는 일본 속의 우리 문화재

 


 혜허가 그린 고려시대 양류관음도(楊柳觀音圖)는 구도와 형태에서 특이한 작품이다.

 화면 중심에 관음보살이 서있고, 이 보살을 버들잎 모양의 광배가 둘러싸고 있으며 발 아래에는 평평한 암반과 여기에 연이어 연못이 길게 놓여있고, 반대판 왼쪽 모서리에도 보살을 우러러 보는 선재동자가 배치되어 있다.

 불화 양식으로 보았을 때 1310년대 또는 1300년을 전후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현재 일본 천초사(淺草寺, 센소사)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