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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우리 땅에 익은 술(중국판)


 
 

 

조정형(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향토술담그기 6-2호)의 ‘우리땅에서 익은 우리 술(서해문집)’이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출판 지원을 받아 중국 역림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우리땅에서 익은 우리 술’에서는 자신이 만드는 이강주를 포함, 문배주, 안동 소주 등 우리가 이름으로만 알고 있는 34가지 전통 명주들의 역사와 담그는 법 등 우리 술에 대한 이야기와 동서고금의 전통주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통주를 비교해 볼 수 있어 비교문화적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책으로 한국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형은 우리 술을 되살리기 위해 30년 동안 우리 전통주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으며, 이강주 기능보유자이며 전주 이강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조정형은 전북대학교 농화학과에서 발효학을 전공한 후 삼학소주, 보배소주 연구실장, 한일소주 기술 고문 등으로 일하며 우리나라 주류 생산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주류업계에 몸담으면서 선조들의 정성이 담긴 술들을 되살리는 일이 중요함을 깨닫고 전국을 누비며 우리 전통주에 관한 자료들을 모으고 집대성하고 있다.
 집을 팔아 가며 민속주 제조에 젊음을 바쳤던 그는 열한 번이나 전세방을 전전하다 결국 이강주를 제품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전통주 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통주가 불모의 시절을 겪는 동안 잊혀져 가던 우리의 전통주를 되살리기 위해 30여 년 동안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전통식품 명인 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번역가 조은상은 명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 재직 중이며 ‘한국도교사상’을 번역한 바 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