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제go희망go

제32회 동백연

 

  제주도와 여수 오동도의 동백숲이 유명하지만 선운사 동백숲을 으뜸으로 친다.  서해안을 끼고 그 해조음이 들려오는 선운사 주변에는 봄에 수천 그루의 동백나무에 피어난 동백꽃으로 해마다 축제가 벌어진다.
 동백꽃이 만개한 선운산에서는 산향의 이슬을 머금고 붉게 피어 오른 동백꽃을 노래하는 동백연(冬柏燕) 행사가 열리고 있는 것.
 여기에는 동백숲과 어울린 선운산의 풍경이 있으며, 판소리와 민속 고유한 놀이마당이 어울리는 광장이기도 하다.
 고창문화원(원장 이기화)이 18일 오전 9시 선운산도립공원 생태공원 옆 광장에서 제32회 동백연을 갖는다.
 고창군, 고창교육청, 선운사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동백제(산제분향)로 시작, 개식 선언, 국민의례, 기념사, 축사, 지역문화선언문 낭독, 풍물 판굿, 폐회로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제2부 순서는 문화예술 경연으로 기획됐다.
 백일장은 운문, 산문(당일 주제 발표), 미술실기대회는 초등부 저학년은 8절 크레파스화, 초등부 고학년은 4절 크레파스화, 수채화, 중.고등부는 수채화, 판화, 한국화(당일 주제 발표)로 구분된다.
 생태공원 옆 특설무대에서는 고창에서 전하는 민담 또는 설화 발표 대회, 타악경연대회(사물놀이, 창작타악), 무용경연대회(한국무용, 현대무용, 스포츠댄스, 재즈댄스)가 열리는 한편 제기차기, 투호놀이, 긴줄넘기,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학부모 윷놀이 등 민속놀이로 풍성함을 선사한다.
 선운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84호)은 선운사 입구 오른쪽 비탈에서부터 절 뒤쪽까지 약 30m 너비로 연속되어 있고 5,000여 평에 3,000여 그루의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나무의 크기는 6m 정도이다.
 이 동백나무들은 언제 누가 심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선운사가 창건된 백제 위덕왕 24년(577) 이후에 심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동백나무숲은 거의 순림에 가까우며, 숲 밑에는 다른 식물들이 거의 자라지 못하고 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