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올해 피카소 도예 작품, 전북 찾아
올해 피카소 도예 작품이 전북을 찾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 콘텐츠를 지방에서 볼 수 있는 순회전을 추진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대표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중섭'전이 대전시립미술관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피카소 도예'전은 전북도립미술관과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시작한다.
7월부터 10월까지 도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피카소 도예’ 특별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의 지역동행사업 일환으로 열린다.
“내가 만든 도자기를 시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브르타뉴 지방의 마을이나 다른 어디에서나 여인들이 우물에 물을 길으러 갈 때 내가 만든 물병을 들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입체주의의 선구자이며 현대미술의 천재 화가로 불리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예, 무대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은 열정적인 예술가였다.
이번 '피카소 도예'전시에서는 그의 생애와 화풍의 변화를 도자 작품에 집중해 분석한다. 나아가 피카소 도예가 현대 도예에 미친 영향과 미술사적 의의도 함께 살펴본다.
1881년 스페인 말라가에서 출생한 피카소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전에서 수상할 정도로 미술에 천재적인 역량을 보여주었다. 그는 청색시대(1901~1904년)와 장밋빛 시대(1904~1906년)를 거쳐 본인만의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는 입체주의(1907~1916년)를 선도했다.
작품을 제작하는 데 있어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1946년 프랑스 남부 발로리스의 도자 연례전을 방문해 그곳에서 마주한 도자의 조형성에 크게 매료돼 이를 계기로 3,000 여 점의 도자 작품을 제작했다.
'투우(코히다)-투우사를 뿔로 들이받는 소', A.R.429, 1959, 적토, 화장토 장식, 41x41x3.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가 눈길을 끈다.
스페인의 영혼으로 표현되는 투우는 스페인 출신이었던 피카소에게 근원적인 정체성을 담고 있는 중요한 주제 중 하나였다. 피카소는 9살에 투우 그림을 그려 재능을 인정 받았고, 그때의 그림을 평생 간직했다고 한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투우 연작은 투우의 개막식 행렬을 시작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과정과 소를 찌르는 등 투우의 다양한 기술을 도자 위에 생생하게 재현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4차원의 시공간 개념을 2차원의 캔버스에 표현했던 피카소의 입체주의 회화는 도자의 조형성을 만나 더 다층적이고 생동감 있게 소개된다.
피카소는 도자 자체를 캔버스로 여기고 형태를 자유롭게 변형시키면서 작품을 제작했다.
이러한 그의 새로운 시도는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생산됐던 도자가 독자적인 예술 장르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미술관 2026년 전시 계획과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동시대 이슈와 주제를 발굴하는 국제 기획전을 열어 미술계 담론을 이끌겠다는 목표와 현대미술의 장르 확장성을 꾀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전시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1월 개막하는 서울관 첫 전시 ‘소멸의 시학 : 삭는 미술에 대하여’는 비인간 존재와 공생하기 위해 자신을 삭히기로 마음 먹은 작품들을 만나는 자리다.
7월부터는 과천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특별전 ‘빛의 상상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제임스 터렐과 필립 파레노, 김아영 등이 ‘빛’을 주제로 작업한 커미션 프로젝트와 과천관의 소장품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신설한 사업도 있다.
국립미술관 우수 콘텐츠를 지역에 확산하는 ‘MMCA 지역동행’을 통해 미술관 대표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중섭’전을 대전·울산시립미술관에서, ‘피카소 도예’전을 경남도립·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각각 연다.
청년 미술품 보존 전문가 양성을 위한 ‘MMCA 보존학교’를 올해 문여는 동시에 52점이 소장된 디지털 아카이브의 이미지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중장기 학예연구 프로그램도 본격 가동해 미술관의 국제 교류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연말부터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파리의 이방인’ 전은 1950~197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한 작가들을 조명한다. 김기린, 김창열, 방혜자, 이응노, 이우환 등 50여 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과수원 풍경화로 잘 알려진 한국 근현대 미술의 ‘숨은 거장’ 이대원 회고전도 8월 덕수궁관에서 열린다.
김인혜 학예연구실장은 “원로 작가를 재조명해 미술사를 확장하고 중견 작가에게는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한편, 동시대 작가에게는 제작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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