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주 자하주, 청옥채, 무풍면의 음식
△ 무주 자하주(紫霞酒)
전북의 대표적인 누각(三寒)으론 무주 한풍루(寒風樓)와 남원 광한루(廣寒樓), 전주 한벽당(寒碧堂)이 있다.
보통 이를 호남의 3한(三寒) 건물이라고 한다. 한기를 느낄 정도로 깊은 물 위에 자리해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 무주읍 당산리 남산 언덕의 한풍루(寒風樓)ㆍ환격정(喚毄亭) 모두 적천(赤川) 가에 있다.
한풍루(寒風樓, 전라북도 유형문화유산)는 조선시대 지어진 2층 누각이다.
한풍루는 수 많은 문인묵객들이 찾아와 아름다운 경관에 매료되어 글을 남기며 풍류를 즐겼다.
호통화통하게 살다간 기인 백호(白湖) 임제(林悌, 1549~1587)도 '무주 한풍루(茂朱寒風樓)'라는 제목의 시를 남겼다.
보허사 노래하던 집 신선들이 흩허지니
고루(高樓) 따로 서서 거오(巨鰲) 탄 형상이라
반가운 손이 와서 뜻밖에 만났으니
자하주(紫霞酒)에 실컷 취해 거들며 노닐밖에
步虛堂上散仙曹
別起高樓駕巨鰲
靑眼客來逢邂逅
紫霞杯亞醉遊遨
고요한 밤 달 밝은데 여울이 꽁꽁 얼고
찬 구름 바람에 쏠려 눈산이 우뚝하이 두어라
백화난만(百花爛熳)한 늦봄을 기다려
꿈결에 물새 따라 강뚝 거닐어 보세
月當靜夜氷灘壯
風折寒雲雪岳高
會待芳菲春暮節
夢隨沙鳥過江皐
'자하주'는 신선이 마시는 술이다.
신선은 보라색 운하(雲霞)를 타고 다니는가 하면 자하주 를 마신다는 전설이 있는데, 무주는 신선이 사는 곳이었다는 의미다.
△ 무주 청옥채(靑玉菜)
예로부터 청옥채(靑玉菜)는 무주(茂朱) 구천동에서 나는 것을 최고로 쳐주었다.
‘청옥채(靑玉菜)는 호남에서 난다. 무주(茂朱) 구천동에는 2~3월이면 싹이 난다. 키가 1척 이상 되면 줄기가 청색을 띠고 둥글게된다. 잎은 여리면서 주먹을 쥔 모양이 부드러운 고사리와 유사하다. 데쳐서 나물로 먹으면 맑고 향기로우며 달고 연하기 때문에 씹어도 입술과 이에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산나물 가운데 아주 훌륭한 식품이다. 그줄기가 옅은 자색을 띠는 것은 '자옥채(紫玉菜)’라 한다.
청옥채는 산나물의 하나로 추정된다. 규합총서와 송남잡지 등에 명칭이 보인다.(금화경독기)’
청옥(靑玉)은 국화과 취나물속의 다년생 초본이다. 일명 서덜취라고도 한다.
강원도에서는 곤대서리로 부르고, 지리산과 덕유산 인근 주민들은 청옥이라고 한다.
참취와 잎 모양이 비슷하지만 털이 없이 미끈하고 잎에 윤기가 있다.
청옥은 고산지의 깊고 높은 산에서만 자생한다.
최고급 산채 중 하나이다.
취나물과 달리 향기가 없으나 식감이 좋은 나물이다. 산채류중에 드물게 날 것으로도 먹을 수 있다
△ 무풍면의 음식
무풍면엔 시린 발을 동당거리며 모내기를 할 때 따뜻한 ‘못밥'을 내오던 이웃집 어른들이 보고 싶을 때, ’유딧고사‘ 떡 한조각 먹는 재미로 이리 뛰고 저리 뛰던 동무들이 떠오를 때, 바로 그때, 따뜻한 아랫목에서 '갱시기죽' 한 사발 먹는 기분이 좋았다.
'못밥'은 모심는 하루 동안 논 주인이 제공하는 식사와 '새꺼리'을 말한다.
무풍의 '못밥'은 하루 5~6 차례 제공된다. 아침 식사후 모내기가 시작된다.
적당한 시간에 세 번째 '못밥'으로 새꺼리가 등장하고 이어 점심밥이 나오며 네번째 '못밥'이다. 오후들어 두 번의 식사가 제공된다.
'도리기떡'은 돌부리라고 했다. 밥을 해먹고 국수를 삶아먹고 떡을 해먹었다.
겨울엔 밤참을 해먹고 팥죽을 끓여 먹었다. 이들을 먹고 남으면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모내기 새참은 '갱시기'이다.
이는 무풍 사람들이 즐겨 먹는 대용 음식이다. 간식이기도 하고 한끼니 식사다.
갱시기죽은 새꺼리이기도 하고 끼니이기도 하다. 과거엔 곡식을 아끼기 위한 음식이다.
적은 밥이나 쌀로 많은 식구의 끼니를 해결해야 했던 시절.
김칫국에 밥과 국수, 고구마 등을 넣고 양을 늘려 먹었던 음식, 갱시기는 먹고 살고 힘들고 궁핍했던 과거의 산물이다.
경상도 갱시기죽에는 김치와 콩나물은 꼭 넣고, 기타 라면사리라던가, 떡국떡 등을 넣어준다.
멸치육수에 채썬 김치를 넣고 김치 국물을 반 국자 정도 넣어준다.
김치 국물로 간을 맞추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이 넣지 말고 간을 봐가며 가감한다.
유두(流頭)는 음력 6월 15일로, 옛 조상들이 더위를 이기고 질병을 물리치기 위해 동쪽으로 흐르는 맑은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하던 전통 명절이다.
이날 먹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유두면이며, 넓은 의미에서 밀전병이나 부침개 등 밀가루 음식을 즐겨 먹는 풍습이 있다.
지금은 사라진 풍농 기원의 명절 유두는
삿갓에 도롱이 쓰고 유딧제(유디고사)를 지냈다.
부침개, 밀개떡을 해 먹는 날로 '논고사'라고도 한다.
이날 장만하는 제물로 떡은 송편이고 나머지는 부침개이다.
풍년이 들어 잔치를 할 경우 잔칫집의 상징은 솥뚜껑에 철질하면서 풍기는 고소한 냄새다.
이에 풍년을 미리 예축하는 의례로 부침개가 동원된다.
고사를 지내는 대상은 농신(農神)이나 지신(地神)이다.(일부 원고 무풍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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