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진화백이 23일까지 전주 평화의전당 1층서 스물세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붉은 산의 가을(동상면에서) ' 등 작품을 통해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한다.
작가는 아르누보(Art Nouveau)경향을 반영 현대적 토털 아티스트를 추구한다. 그는 한국적인 자연의 표정과 감성을 포착, 독자적인 회화 방식을 통해 생명의 근원을 심미적, 상징적으로 화폭에 노출시킨다. 한편 현대미학으로의 변화를 도모하는 그는 일상에서 친숙한 소재를 차용, 현대미술의 가치와 이상향을 고조시킨 신개념 팝아트로 승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작가는 불필요한 덧살을 말끔이 지워버린 응축과 확산의 진수만을 화면에 연출하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른바 예리한 선 보다는 색채의 번짐 효과 등 면 처리 기법으로 이미지를 완성하는 어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정과 향수가 밴 시적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아주 많다. 운주 대둔산 케이블카, 겨울의 노래(완주군 구이면), 물건너 고향(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봄봄봄(전주시 여의동), 붉은 구름(임실군), 봄노래(김제시 금구면), 복사꽃 고향(전주시 중인동), 녹음(대둔산), 마이산, 가을빛(임실군), 구름이 머문 자리(완주군 이서면), 설산(운장산), 푸른 하늘 은하수(부안군 면산면), 초여름의 빛(김제평야) 등은 전북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제주에서', '화심', '붉은 배경 해바라기', '구름 머무는 곳','회상, '나의 고향은' 등 타 지역이 소개되거나, 정물 또는 풍광이 나오는 작품도 많다.
이 모두는 대상이 리얼하면서도 작가가 추구하는 주제의 발현과 정신주의 추구 등 회화양식의 독보적 경지가 실현되고 있는 작품 세계가 아닌가 싶다.
시나브로, 석양이 지면서 산을 붉게 덮는 풍경은 판타지적 감성을 자극한다.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붓 터치가 닿은 캔버스에는 자연을 담아낸 섬세한 풍경들이 곳곳에서 되살아난다.
산과 바다, 계곡 등 자연의 멋을 고스란히 담아낸 화폭들이 감각적인 예술로 승화돼 관람객들과 만난다. 이번 전시는 자연친화적 견해와 안식을 담아 표현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작가의 작품은 20세기 유럽 예술의 최고 절정을 이룬 아르누보(Art Nouveau) 운동의 심미주의 미술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환상적인 예술 미학의 진면목을 선사하고 있다.
작가는“이번 작품들을 나름대로 자연의 감성과 표정을 시간과 계절 날씨에 근거해 붓 가는대로 표현했다”고 했다.
또, “작품을 통해서 한국의 자연이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프로세스가 결코 멈출 것 같지 않는 터미널은 어디까지인가 궁굼증으로 가슴이 설레고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작가는 원광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 예원예술대학교 미술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춘향미술대전 심사위원장, 한국미술협회 이사 겸 미술교육원위원회 위원장, 서울미술협회 부이사장, 종로미술협회 부회장, 마포구청 장식미술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제4회 대한민국미술인의 날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프랑스 르살롱전 은상 수상, 하반영미술상, 완주군민의 장 문화장, 한국예총 회화부문 본상, 규랑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작가는 전주와 서울을 오가면서 활동을 하고 있는 등 중앙과 지역문화의 수평적 교류활동을 해오면서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 전북 미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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