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단선(香團扇)
강지재당
바라건대 동으로 흐르는 물이 되어
도도히 흘러 바다로 들어갈 때
풍파는 평탄한 길처럼 되어
아무 탈 없게 가는 배 지켜주길
願作東流水
滔滔入海流
風波如坦道
無恙護行舟
강지재당(姜只在堂, 생몰년 미상, 19℃), 김해 기생. 이름은 담운 澹雲, 그호가 지재당.고종 때 사람 차산(此山) 배문전(裵文典)의소실. 지재당은 시만이 아니라 글씨에도 뛰어났다.
원시의 국역제목은 '향기로운 둥근 부채(香團扇)'라 했다.
이혜순·정하영 역편 '한국고전여성문학의 세계'(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98)에는 이 시의 원제목을 '聞有日本修信行謾吟一絕題診站妓翠香團扇'이라 했다.
'일본으로 가는 수신사 행차 소식을 듣고 한 수를 지어 기생 취향의 둥근 부채에 적는다'의 긴 제목을 보고야 이 시에 담긴 뜻을 알게 됐다.
'한국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우가 둥근 부채를 선물로 주어 시를 짓다(題金友惠饋團扇) 정해일 대신 짓다(代鄭海日作 己酉) (0) | 2024.03.24 |
---|---|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 숨겨진 목조돼지상 (0) | 2024.02.03 |
용 (0) | 2023.10.23 |
대자리에서 방구 부채를 부치다 – 기대승의 '하경(夏景)' (0) | 2023.09.20 |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5일 개막공연 '상생과 회복'을 시작으로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등 (0) | 2023.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