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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토리

향단선(香團扇), 향기로운 둥근 부채

향단선(香團扇)

강지재당

바라건대 동으로 흐르는 물이 되어
도도히 흘러 바다로 들어갈 때
풍파는 평탄한 길처럼 되어
아무 탈 없게 가는 배 지켜주길

願作東流水 
滔滔入海流
風波如坦道
無恙護行舟

강지재당(姜只在堂, 생몰년 미상, 19℃), 김해 기생. 이름은 담운 澹雲, 그호가 지재당.고종 때 사람 차산(此山) 배문전(裵文典)의소실. 지재당은 시만이 아니라 글씨에도 뛰어났다.
원시의 국역제목은 '향기로운 둥근 부채(香團扇)'라 했다. 
이혜순·정하영 역편 '한국고전여성문학의 세계'(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98)에는 이 시의 원제목을 '聞有日本修信行謾吟一絕題診站妓翠香團扇'이라 했다.

'일본으로 가는 수신사 행차 소식을 듣고 한 수를 지어 기생 취향의 둥근 부채에 적는다'의 긴 제목을 보고야 이 시에 담긴 뜻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