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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오주연문장전산고'와 부안 매창

'오주연문장전산고'와 부안 매창

조선 후기의 학자 이규경(李圭景)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 권응인(權應仁)의 '송계만록(松溪漫錄)'을 인용하여 고려~조선 시대까지의 시기(詩妓)에 대해 기록하였다. 기록에 따르면 고려시대에는 용성의 창기(娼妓) 우돌(于咄), 팽원의 창기 동인홍(動人紅)만이 시를 지을 줄 알았고, 조선시대에는 송도 기생(妓生) 황진이(黃眞伊), 부안 기생 매창(梅窓)과 추향(秋香) 그리고 복랑(福娘), 호서 기생 설죽(雪竹)과 취선(翠仙), 진주 기생 승이교(勝二喬), 성천 기생 일지홍(一枝紅) 등이 시로 유명했다.



일찌기 황진이, 박연폭포(朴淵瀑布), 서경덕(徐敬德)은 송도삼절(松都三絶)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부안 출신 시인 신석정(辛夕汀)은 이매창, 직소폭포, 유희경를 부안삼절(扶安三絶)이라고 했다. '남매북황(南梅北黃), 남쪽에는 매창이요 북쪽에는 황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은 조선 최고의 시기(詩妓)였다. 황진이와 쌍벽을 이루었던 부안삼절 이매창의 삶과 시를 따라가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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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말의 실학자 이규경(李圭景 1788∼1863)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오주(五洲)는 그의 호이고 연문(衍文)은 군더더기 글로 사족(蛇足) 같은 것이며, 장전(長箋)은 긴 글을 적은 쪽지, 산고(散稿)는 산만한 원고라는 뜻이니 전체적으로 자신의 저서를 겸손하게 일컫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