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오늘(17일) 올들어 5번째 저술 원고 '기녀 실록 ㅡ전라감영에 피는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 탈고
기생은 잔치 또는 술자리에서 노래나 춤 등으로 참석자들의 흥을 돋우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여자를 이른다. ‘말을 할 줄 아는 꽃’이라는 뜻으로 ‘해어화’(解語花) 또는 ‘화류계여자’(花柳界女子)라고도 한다.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전북은 물론이고 전남과 바다 건너 제주까지 관할했던 관청이었다. 당시 관찰사는 8개로 나뉜 각 도(道)에 파견돼 지방 통치를 했다. 감사(監司) 도백(道伯) 방백(方伯) 외헌(外憲) 도선생(道先生) 영문선생(營門先生) 등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감영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당연히 도의 으뜸벼슬이었던 관찰사였다. 자신의 근무 기간 동안 만큼은 임금 부럽지 않은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감영 내 기생 역시 지금에 와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1884년 11월 10일 전라감영을 방문한 주한미국공사관 대리공사 조지 클레이턴 포크(1856~1893)는 김성근 전라감영 관찰사로부터 2박 3일간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당시 국가로부터 조선에 관한 정보 수집을
그는 무려 8번의 식사 대접을 받았다. 11월 11일 아침 밥상은 모두 17종에 달했다. 이 중에서 육류요리는 닭구이, 쇠고기 편육, 육전 등 8가지, 반찬은 콩나물무침, 조개젓과 굴젓, 수란 등 9가지로 채워졌다.
포크를 위한 연회 장소는 전라감영의 선화당으로 이곳에서는 1피트(약 30cm)가 넘는 고임 음식이 차려지고 기생들은 승전무를 추었다. 그는 승전무에 대해 ‘무용수들이 때때로 줄을 서서, 다시 짝을 지어, 등을 맞대고, 사각형으로 움직였다. 붉은 술이 달린 네 쌍의 북채가 바닥에 줄지어 놓여 있었으며 30분 또는 그 이상 동안 계속 됐다’라고 묘사했다.
사대부들의 노리개였던 가련한 삶이 애잔하다. 전라감영에 피는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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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 실록 ㅡ전라감영에 피는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목차)
매월당에 스치는 바람, 전라감사 유희춘과 옥경아
평매의 시조 '만나자 이별하니 아니 뵘만 못하여라'
전주 기녀 한섬과 양대운
조선 개국공신 함부림과 막동
목조와 기녀, 전주를 떠나다
남원 기녀 강아와 전라감사 정철
전라감사 심수경과 금개
파성령이 남원 기녀와 사랑에 빠지다
포쇄별감 채세영 전라감영 기녀
'반계수록'에 기생의 폐단을 논하다
경기전 영전재랑(影殿齋郞)이 재실에 기생을 동반하다
노진, 선천 기생에게 힘입다
전주 생강 장수가 신세를 한탄하는 시를 읊다
완산의 노기(老妓) 향린
매창, 시문과 거문고에 뛰어난 조선시대 여류시인
전주 검무가 나오는 신광수의 '한벽당 12곡'
남원 가희(歌姫) 춘섬(春蟾)에게 시를 지어주다
남원 기생 계월(桂月)의 광한루 시
조선왕조실록 중종실록(中宗實錄)의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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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만 결정됐습니다. 출판사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전주 전라감영 연회에서 공연한 기생들. 소장처: 美 위스콘신대 밀워키 도서관(촬영: 조지 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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