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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전북, 토끼지명 고창군 성내면 외퇴마을 등 16곳

전북, 토끼지명 고창군 성내면 외퇴마을 등 16곳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154만여개 지명 중 전국적으로 토끼와 관련된 지명은 158개로 이중 도내 16개 마을이 토끼지명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토끼 관련 지명은 전남이 38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남 28개, 충남 20개, 경북 17개에 이어 전북이 다섯 번째로 많았다.
도내 16개 관련 지명 중 마을이름이 9곳으로 가장 많았다. 산과 계곡이 각각 2곳, 도서, 고개, 평야가 각 1곳씩 토끼와 관련된 이름을 가졌다.
고창군 성내면 월성면 외퇴마을의 경우 앞 마을이 토끼모양으로 내퇴라 하고, 이 마을 밖에 있어 외퇴로 불리고 자근톳날이라고도 불린다.
내토마을은 마을 지형이 토끼 모양으로 되어 있다. 이 마을에는 옥토망월의 혈명(穴名)이 있다. 마을에 나루터가 있다. 토끼 토자와 나루 진자를 써서 토진(兎津)이라고 한다. 토진이라는 나루터 안에 있어 내토라고 부른다.
또 김제시 백구면 영상리 토끼재마을은 풍수적으로 마을 지형이 옥토망월형(玉兎望月形)이라는 이유로 토끼ㅍ이름이 붙여졌다.
김제시 용지면 묘동마을은 마을이 토끼처럼 생겼다 해서 묘동으로 불리게 됐다. 
남원시 덕과면 고정리 망동마을은 마을 뒷산이 토끼가 달은 보는 것과 같은 형태라 해서 망동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밖에 내 토끼와 관련된 지명은 김제시 토끼골 계곡, 고창군 공음면의 토끼재 고개, 남원시 덕과면 용산리 분토동마을,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토끼봉, 부안군 위도면 토끼섬, 익산시 토끼제들 평야, 전주시 덕진구 조촌동 토끼골마을, 정읍시 상교동 태봉, 정읍시 소성면 주천리 행지마을 등이 있다. 
공음면 토끼재는 선동리 선산마을 선이봉에 있는 고개로 토끼모양을 닮았다고 한다.
성내면 동산리 퇴등마을은 마을모양이 토끼의 형국이라 하여 퇴등이라고 칭한다. 
이처럼 마을과 산, 계곡, 섬 등에 토끼와 관련된 지명이 붙은 이유는 한자 ‘토끼 묘(卯)’는 풍성함과 번창을 상징, 농경생활을 주업으로 하던 우리 조상들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끼를 뜻하는 '묘(卯)'는 음력으로 2월 농사를 시작하는 달을 의미하고, 시간으로는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를 가리키는 묘시(卯時)로 농부들이 들판으로 일하러 가는 때를 뜻해 우리조상들은 신묘년 토끼해를 그 어느 해보다 풍요로운 결실을 거두는 한해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