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소방조는 1912년 4월 1일 창설,조직됐다
'근대 호남지역 화재 발생과 소방 활동(지은이 김상욱, 출판 한국학호남진흥원, 편집제작 흐름)'은 호남지역의 대표적 개항장인 군산, 목포와 내륙 도시였던 광주에서 전개된 소방활동 기록을 우리말로 번역한 책이다. 1920년대 총독부는 식민통치를 홍보하기 위해 화재발생과 소방활동을 기록한 연혁사를 발간했다. 일제하 호남지역은 너른 미작지대를 배경으로 일본인들의 거주가 활발했으며 특히 목포와 군산, 행정 도시였던 광주에 인구가 밀집돼 정미소, 면화공장, 공공시설에 화재가 다발했다. 따라서 소방활동을 담은 연혁사도 군산, 목포, 광주에 집중됐다.
지금까지 일제 하 소방활동을 드러내는 구체적인 자료는 미흡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근대 호남지역의 화재발생과 소방활동을 통해 호남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소방 활동의 실상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게 됐다. 일제식민통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화재라는 재난에 어떻게 대처하고 소방장비와 소방예산을 확보했는지도 조명됐다. 근대 호남지역 화재발생과 소방활동은 '군산소방조발달지(群山消防組發達誌, 1927년)', '목포소방연혁사(木浦消防沿革史, 1926년)', '광주소방이십년(光州消防二十年, 1933년)'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군산소방조발달지'는 1927년 이키야마 쥬자부로가 경성기자로 활동하면서 군산소방조의 부탁을 받아 펴낸 책이다. 그는 '군산부사', '남철연원사' 등 행정과 철도 사업에 관한 책을 남기기도 했다. 이는 군산소방조 결성 28주년을 맞아 성과를 분석하고 소방 활동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 간행됐다. 군산소방조는 1912년 4월 1일 창설,조직됐다. 하지만 그 기원은 좀 더 거슬러 올라가 1899년 11월 3일이라고 했다.
당시 목포영사관 군산분관주임인 아사야마 겐조, 군산경찰서장인 핫타 죠노스케, 오오사와 상회 지배인 사사키 오사무, 오기 야스타로, 나카시마 젠키치, 우쓰기 세리, 이마이 죠지로 씨 등이 합심해 소방조를 창설했다.
지은이는 ‘군산소방조발달지’를 통해 주요 미곡 이출항이었던 군산지역의 화재발생과 소방활동을 조명했다. 미곡 이출로 군산지역 상권을 장악했던 미곡상들이 군산지역 소방활동을 주도한 사실이 기술됐다. 군산지역 미곡상들은 군산소방조 간부를 겸했기에 미곡 수확철이면 항만에 쌓아둔 이를 경비하며 야간순찰을 강화했다./이종근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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