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서예산업 활성화와 전문인력 양성 중점 추진기관으로 건립 예정인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 사업 건축 설계는 전주 ㈜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가 맡게 됐다 당선작은 벼루와 한지를 형상화해 서예비엔날레관의 상징성을 잘 드러내고, 관람자 편의와 보차분리 등 동선계획이 우수한 점, 대지의 높이 차이를 이용해 옥외정원 동선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으로 선정한 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에는 서예비엔날레관 기본·실시 설계권을 부여한다.
좋은 작품이 선정된 만큼 도민과 서예인의 기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자문위원회 운영과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설계에 내실을 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지난 4월 24일까지 소장 작품 부산 순회전을‘부산시청 제3전시실’에서 개최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1897년부터 26년 동안 서예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국내·외 서예가들에게 기증받은 작품 1,917점을 소장하고 있지만 적당한 전시 장소를 찾지 못해 애를 먹지 않았나.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은 현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부지에 사업비 292억 원(국비 204억 원·도비 88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7천933㎡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을 통해 한국서예의 생활화·산업화·세계화를 실현하는 서예 진흥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인접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연계해 서예인과 서예 단체의 입주를 도모하고 체험·전시공간을 늘려 서예인과 도민이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비엔날레관은 교육영역, 산업영역, 전시영역, 체험영역으로 구성해 한국서예의 체계적인 발전을 이끌고, 1999년부터 이어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의 정신문화를 담은 그릇인 서예문화를 진흥, 발전시키기 위한 거점 공간이 건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예인과 서예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전북은 조선시대 창강 조속, 송재 송일중 선생부터 창암 이삼만, 석정 이정직, 벽하 조주승, 유재 송기면, 설송 최규상, 석전 황욱, 강암 송성용, 여산 권갑석 선생 등 한국서예를 대표하는 대가들을 배출한 지역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서예비엔날레를 개최, 25년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과 세계적 네트워크도 구축, 한국서예문화진흥의 거점으로서 발전 가능한 최적지로 손꼽혀왔다. 비엔날레관 건립 추진으로 한국 서예의 명맥을 지켜온 전북에서 한국서예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 차질 없는 건립으로 한국 서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서예인과 도민에게는 열린 예술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기 바란다. 비엔날레관이 한국서예의 산업화·세계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명품관으로 건립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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