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 만세운동의 주역 영춘계을 알고 있나'
삼혁당 김영원 선생 추모회가 임실지역 3.1운동 100주년 기념 도록 '영춘(迎春)>'을 펴냈다.
‘영춘’은 1921년 오수지역에서 조직된 경착영춘계(耕鑿迎春契)에서 유래한다. 1919년 3월 23일에 있었던 오수지역 3.1만세운동으로 옥고를 치렀던 지사 35명이 1921년 출옥하면서 차례로 가입, 전체 35명으로 구성된 계이다.
당시 계를 주도한 오병용, 이기송, 이윤의 등 35명은 ‘밭을 갈면서도 봄을 기다린다’라는 뜻으로 이름을 붙인 바, 여기에서 봄은 우리나라의 광복을 뜻하는 것이리라.
압타깝게도 영춘계는 일본경찰의 탄압으로 4~5년만에 해산됐다. 오수지역 3.1 만세운동은 1919년 당시 전국 10대 의거지 중의 하나다. 3월 10일 오수초등학교 학생들에 의해서 촉발된 만세운동이 3월 23일~24일까지 2,000여 명의 군중이 만세운동에 가담할 정도로 그 규모와 기세가 남달랐던 곳이다. 훗날 영춘계원 35명중 21명이 국가유공자로 추서됐다고 한다.
도록은 임실지역 3.1 만세운동 기념비 및 국가유공자 목록, 각 지역별 3.1 만세운동 개요, 그리고 국가유공자들의 판결문, 국가유공자의 소장 자료, 임실지역 천도교 활동을 알 수 있는 개인 소장자료, 기획원고 등을 현장사진과 함께 수록하였다. 특히 영춘계안(迎春契案)을 비롯한 삼계면 덕계리 중촌마을에 전하고 있는 식율사계안(殖栗社契案), 김영원 선생을 비롯, 임실지역 천도교 관련 자료의 발굴이 가장 큰 성과다.
삼혁당 김영원 선생 추모회 김창식 대표는 "이번 임실지역 3.1운동 100주년 기념 도록 '영춘(迎春)' 발행을 계기로 임실지역 항일의병 및 3.1 유공자들의 활동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계속해서 발굴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도록은 임실군의 지원을 받아 간행됐다. 임실군은 도록을 국가유공자 가족과 각 학교 및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 임실지역 3.1 운동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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