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여자(지은이 최기우, 발간 도서출판 평민사)'는 지난해 전북연극제에서 희곡상을 받은 작가가 한국극작가협회와 도서출판 평민사의 한국희곡명작선에 선정,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조선의 여자'는 태평양 전쟁과 일본군 ‘위안부’, 창씨개명, 신사참배, 미군정 등 해방을 전후로 근현대사를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네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판소리를 좋아하는 열일곱 살 동심과 도박판을 전전하다 딸을 팔아넘기는 아버지 막봉, 아들의 일본군 입대를 막기 위해 후처의 딸이 위안부로 끌려가는 것을 모른 척하는 본처 반월댁, 아들을 낳아주기 위해 들어온 후 딸을 낳고 식모처럼 사는 세내댁, 철없는 언니 순자, 횡령죄로 쫓겨난 직장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처제를 팔아넘기는 형부 건태, 일제에 충성만을 생각하는 남동생 종복 등이 주요 인물. 가족이라는 틀에서 서로를 옥죄며 거칠고 불편하게 살아간 이들을 통해 여전히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곁의 여성들을 중심에 두었다. 작가는 2001년 「귀싸대기를 쳐라」를 시작으로 「정으래비」, 「은행나무꽃」, 「교동스캔들」, 「춤추는 상쇠, 필봉연가」, 「월매를 사랑한 놀부」 등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100여 편을 썼다.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전북연극제 희곡상 등을 수상했으며, 희곡집 『상봉』과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인문서 『꽃심 전주』 『전주, 느리게 걷기』, 『전북의 재발견』 등을 펴냈으며, 현재 최명희문학관 관장이다./이종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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