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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리

무주 남대천교 경관조형물 점등식 후 진행

 

지난 5일 무주읍 남대천교에서 열린 반딧불이 경관조형물 점등식을 마친 후 안성면 두문마을 주민들이 ‘낙화놀이’를 재현하면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마을주민들은 행사 시작 전인 오후 4시부터 남대천에 삼삼오오 모여 낙화봉을 이을 줄과 장비들을 챙기느라 분주한 손놀림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군민들은 남대천 상공과 강에서 불이 쏟아지고 뿜어 나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경관조형물과 낙화놀이가 잘 조합된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마을주민들은 “당초 10월 말쯤 두문마을에서 낙화놀이를 하려 했으나 빛의 상징인 남대천교 반딧불이 경관조형물 점등식 행사와 맥을 같이하자는 주민들의 뜻과 무주군의 뜻이 맞아 이날 진행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금까지 늦춰졌다는 마을주민들의 전언이다.

 

이병수 마을이장 등 주민들은 “조선후기부터 시작돼 오던 낙화놀이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민족의 문화 말살정책으로 사라졌으나 낙화놀이보존회 박찬훈 초대회장 등 전문가, 공직자들이 지혜를 모아 다시 2007년부터 재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을주민들은 “마을화합과 안녕,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두문마을 낙화놀이는세월이 흐르면서 전국 최대 전통놀이로 확산되고 있어 마을주민들의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면서 “행사를 할 때 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 마을회관 위쪽에 저수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 저수지에서 낙화놀이를 전담, 재현하면서 환상적인 불꽃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낙화놀이는 잘 말린 뽕나무 숯, 소금과 쑥을 한지에 말아서 낙화봉을 만들어 불을 붙여 하늘과 물위에서 동시에 불빛이 쏟아지고 떨어지는 형상의 불꽃놀이다.

 

무주 안성면 두문마을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과 4월 초파일, 반딧불축제 행사때 실시되는 무주안성낙화놀이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 결속을 다지는 마을행사다.

 

한편, 무주군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6호로 지정된 무주 안성낙화놀이를 되살리고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지역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기 위해 무주 안성낙화놀이 전수관 건립이 한창이다.

 

안성 낙화놀이 전수관은 안성면 금평리 일원에 사업비 11억 8천여만 원(도비 5억 원 포함)을 투입하며, 지상 2층 규모다. 지난 6월 공사에 착공, 내년 새봄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남대천교 경관조형물 준공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교 반딧불이 불빛재현 경관조형물 설치사업의 준공 및 점등행사가 지난 5일 현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인홍 군수와 박찬주 무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민 등 50여 명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황인홍 군수는 “이 자리는 반딧불이 경관조형물 설치사업 준공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남대천 경관조성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기도 하다”라며 “빛 거리를 중심으로 꿈과 낭만, 멋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남대천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남대천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무주군의 젖줄이자 중요 자원”이라며 “그런 보석 같은 남대천을 제대로 명소화 시켜 무주읍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상권 역시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군수는 “남대천 변에 위치한 반딧불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연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남대천이 1천만 관광객 유치의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응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무주가 완성될 수 있도록 큰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남대천교는 무주군청과 예체문화관을 잇는 길이 122m, 폭 10m의 교량으로 이날 준공한 반딧불이 경관조형물은 무주군의 대표 교량인 남대천교를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조성됐으며 총 12억 8천여만 원이 투입돼 대형 반딧불이를 비롯한 오색 조명의 디자인 펜스가 설치됐다.

 

무주군청 관광진흥과 김동필 과장은 “조형물은 우리 군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형상화한 것으로 짝을 찾기 위해 빛을 반짝이는 반딧불이의 특성을 응용해 ‘반닷불이의 사랑’을 표현하고 ‘청정무주의 별빛’을 중의적인 의미로 담았다”라고 말했다.

 

또 “교량 난간에 설치된 디자인 펜스는 반딧불이의 궤적을 표현한 것으로 중앙에 설치된 한 쌍의 대형 ‘반딧불이’를 빛으로 호위하며 남대천교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고 있다”라며

 

“남대천교가 무주군 대표 브랜드인 ‘반딧불이’를 대내 · 외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역할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무주군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남대천 경관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남대천 일원의 5개 교량과 3km에 달하는 천변, 가로수, 제방 등이 어우러진 ‘밤이 아름다운 무주읍 시가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국고보조포함 19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주민들은 “오색 빛 찬란한 다리 위를 걷는 기분이 남 다르더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추위까지 찾아와 쓸쓸했는데 암담하던 마음과 캄캄했던 무주 읍내가 온기로 가득 찬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무주군은 남대천변에 위치해 있는 반딧불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으로 주차환경개선사업(2021~2023)을 통해 휴게실과 생활체육시설 등이 자리한 복합주차타워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남대천 명소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