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유곡리‧두락리 등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10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을 2020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가야고분군'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의 7개 유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2013년에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 등 3개 고분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로 시작했다. 하지만 2017년 문화재위원회에서 3개의 유적만으로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결정이 있었다. 이에 '가야고분군' 104곳 중 선정 평가를 통해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창녕 교동과 송현동 등 4개 고분군을 확대하면서 2019년 1월에 7개의 고분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신청은 2019년 3월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에서 조건부로 등재 신청 후보로 가결됐으나, 같은해 7월 등재 신청 후보 조건부 해소 심의 시에 부결돼 등재 신청 후보 선정이 보류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등재추진단에서는 당시 제시됐던 3가지 조건인 역사성을 보완할 수 있는 연구팀 보강과 전문가 참여, 비교연구 재작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유산에서의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문화재청이 내년 1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가야고분군」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2022년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전문가가 검토 후 등재 권고가 있어야 등재 될 수 있다. 따라서 세계유산위원회 등재기준을 제시, 이해하기 쉬운 완벽한 논리와 증명이 있어야 한다.
등재 신청서에서 기술한 가야고분군은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유적임을 세계인에게 입증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가야고분군 내 10개 지자체 협력해야 한다. 국내의 심의 과정은 통과했다 하더라도 갈수록 엄격해지는 세계유산위원회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가 요구하는 자료 보완과 현지 실사 등 험난한 일정들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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