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2022년까지 80억원을 들여 오수면 금암리 오수의견관광지 부지에 반려동물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지원센터엔 반려동물문화시설인 펫카페와 레스토랑, 반려동물놀이터, 동물매개치유센터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박지원의 ‘취답운종교기(醉踏雲從橋記)’는 1773년경 탑골 근처에 있을 때 지은 작품으로 추정된다.
‘7월 13일 밤, 성언(聖彦) 박제도(朴齊道)가 주머니에서 50전을 꺼내서는 술을 사오게 했다. 조금 술이 취하면서 운종가(雲從街)로 나와 달빛을 밟으며 종각(鍾閣) 아래를 거닐었다. 이때 밤은 이미 삼경하고도 사점을 지났으되 달빛은 더욱 환하였다. 사람 그림자의 길이가 모두 열 길이나 되고 보니, 자기가 돌아보아도 흠칫해 무서워 할만 하였다. 거리 위에선 뭇개들이 어지러이 짖어대고 있었다. 오견(獒犬)이 동쪽으로부터 왔는데 흰빛에다 비쩍 말라있었다. 여럿이 둘러싸 쓰다듬자, 좋아서 꼬리를 흔들며 고개를 숙이고서 한참을 서 있었다. 일찍이 들으니 오견(獒犬)은 몽고에서 나는데, 큰 놈은 말만한데다 사나워서 길들이기가 어렵다고 한다. 중국에 들어온 것은 다만 작은 놈이어서 길들이기가 쉽고, 우리나라로 나온 것은 더욱 작은 놈인데, 우리나라 개와 비교해보면 훨씬 크다. 낯선 것을 보고도 짖지 않는데, 한 번 성이 났다 하면 으르렁거리면서 위세를 피우곤 한다. 시속(時俗)에선 `호백(胡白)`이라고 부른다. 특히 작은 놈은 `발바리`라고 부르니, 운남(雲南)에서 나는 종자다. 모두 고기를 좋아하는데, 비록 아무리 배고파도 불결한 음식은 먹지 않는다. 능히 사람 뜻을 잘 알아, 목에다 붉은 띠로 편지를 매달아 주면 비록 멀어도 반드시 전한다. 혹 주인을 만나지 못하게 되더라도 반드시 주인 집 물건을 물고서 돌아와 신표로 삼는다고 한다. 해마다 늘상 사신을 따라서 우리나라에 오지만, 대부분은 굶어 죽는 수가 많다. 늘상 혼자 다니며 활개치지 못한다’
박지원은 '연암집'에서 ‘오견(獒犬)’은 몽골에서 나는데, 세상에서는 '호백(胡白)'이라고 부르며 작은 것은 '발바리'라고 했다. 이 개는 배가 고파도 불결한 음식을 먹지 않고 사람에게 편지를 전해주기도 한다"고 썼다. 문헌상의 오(獒)는 모두 범상한 개가 아니다. 이인로의 ‘파한집’에 나오는 오수의 개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군은 반려동물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시장과 연계한 관광지로 재탄생시켜 나갈 계획이다. 연 500백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임실 관광을 위해 오수면을 반려동물산업 거점지역으로 만들어 많은 반려가족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오수의견제는 언제쯤 열리는가./이종근(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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