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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전주한옥마을다시보기2(새전북신문)





이종근 기자, 30여년 연구 전주 한옥마을 책자 발간


 천주교 전동교회와 성심유치원이란 전동성당 입구의 빗돌을 누가 썼는지 아는가. 천주교 전동교회(오른편)와 전주 성심유치원(왼편)이란 글씨는 중견 서예가 백담(百潭) 백종희(한국서예교류협회 회장)씨가 1985년 해성중학교 3학년에 다닐 때 쓴 것이다. 작가는 성심유치원이라는 의미에도 담겨있듯 ‘성심(聖心)’을 다해, 아니 ‘성심(誠心)’을 다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는 1984년부터 1985년까지 소년 조선일보의 문예상에서 서예 대상을 차지, 문교부장관상을 2번이나 받았다. 그는 이 학교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학생이 문교부장관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새로운 문패가 들어서면서 내용이 달라진 가운데 그의 글이 떨어지지 않아 바로 아래에 묻혀버렸다고 하니 참으로 아쉽다. 전주 한옥마을의 스토리가 하나가 사라져 아쉽기만 하다.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2(지은이 이종근, 출판사 채륜서, 사진 오세림)는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1(2016년 발간)에 이어 전주 한옥마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펴냈다. 특히 사라져가는 전주의 노래를 찾아 처음으로 소개했다. 풍남수성가, 전주왈츠,전주의 찬가, 시민의 노래 등이 바로 그것이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몇 점의 문화재가 있을까. 그 자세한 내용을 통해 전주 한옥마을의 묘미가 소개된다. 옛 BYC공장에 피어난 교동아트센터, 그리고 몽당 연필의 추억을 되살리는 문화연필,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의 전주동헌과 장현식고택, 임실 진참봉 고택과 정읍 고택의 스토리가 흐른다. 한국 바둑의 메카가 교동 선비의 집이라는 사실도 밝혔다.동락원의 경우 처음으로 집이 짓게 된 사연과 주인이 바뀌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진미반점과 홍콩반점, PNB 풍년제과의 초코파이와 베테랑의 칼국수 등 먹거리와 전주 한옥마을 영화 촬영지, 바위 이야기, 둘레길, 풍수 등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맨 앞의 그림 속 한옥마을 작가 이야기엔 나름 쏠쏠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이종근은 『전주한옥마을 다시보기1』, 『고창인문여행ㅡ보리 피리 잘라 고창에서 하룻밤』,『우리 동네 꽃담』,『한국의 옛집과 꽃담(이 달의 읽을만한 책 선정』, 『이 땅의 다리 산책(이 달의 읽을만한 책 선정)』, 『한국의 다리 풍경』, 『한국의 미 꽃문』, 『한국의 꽃살문』등 24권의 책을 펴냈다.
현재 2030 전주 문화비전 수립 자문위원, 전주 문화특별시 시민연구모임 멤버, 한국서예교류협회 홍보 및 기획 이사로, 새전북신문 문화교육부 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공현철 기자


공현철 기자 승인 2019.07.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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