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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토리

무주 태권도



 

덕유산의 본래 이름은 광여산(匡廬山)이다. 이성계가 태자를 얻으려고 지리산에서 기도했지만 지리산 산신이 들어주지 않았으나 광여산으로 와서 기도를 하고 태자를 얻었기 때문에 덕유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 이성계가 덕유산에서 수도를 했을 때 산에 사나운 짐승들이 많았으나 한 번도 해를 입지 않아 덕이 많은 산이라고 한 데서 덕유산이라고 불렀다는 지명 유래 전설도 있다. 이런 이성계 관련 이야기가 지명 유래와 관련, 덕유산 곳곳에 지명으로 남아 있다. 이성계가 산신제를 올리기 위해 머물렀던 자리는 제자동’, 이성계가 밥을 짓던 곳은 밥진골’, 제사를 올린 곳은 유점등’, 산신제를 올릴 때 동비(銅碑)를 묻었던 곳은 동비날혹은 동비현’, 태자가 태어나 태를 묻은 곳은 태봉이라고 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무주 지역의 설화는 일반적으로 민중적 욕망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 전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덕유산과 적상산, 구천동이라는 천혜 자연, 지리적 조건이 전설에 강력하게 반영되어 신성’, ‘호국’, ‘이상향의 이미지를 더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 설화를 전승시키는 주체들은 이야기의 사실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최영 장군이나 이성계 같은 역사적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원자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어사 박문수 이야기를 통해 구천동과 같이 지역적, 지리적으로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의 문제 해결 방식을 엿볼 수도 있다. 최영, 이성계, 박문수 등의 인물이 무주라는 장소와 결합되면서 무주 지역 설화는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과 삶의 양태를 적극적으로 이해해 주고 그에 의미 부여를 해 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이 2018년 봄 여행주간을 맞아 28일부터 513일까지 태권도원에서 여섯가지 설렘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왜 태권도 하면 무주인가. 백련사를 둘러싸고 빼어난 절경이 있다는 소문이 나자 전국의 수도승들이 몰려들기 시작, 그 수가 9,00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구천동의 지명은 불교가 전래되기 이전인 삼한시대 때부터 9천명의 호국무사들이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 주둔했던 곳 즉, 구천인(九千人)의 둔지(屯地)라는 의미의 구천둔(九千屯)’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변해 구천동(九千洞)’이 됐다는 유래담이다. 조선시대 임훈(林薰)1552년 덕유산을 오르고 쓴 등덕유산향적봉기에 따르면, ‘구천동은 삼한시대부터 9,000명의 호국무사가 수련을 하며 살았다해서 그들의 둔지라는 뜻에서 구천둔(九千屯)’이라는 기록이 있다. 구천둔(九千屯)’에서 둔()이라는 글자의 진칠 둔은 이곳에 주둔했던 군대가 사병이 아닌 국가가 인정한 군대였다는 증거로, 무주군 설천면 무주구천동(茂朱九千洞)의 원래 지명이었다고 한다. 9,000명의 호국무사가 아침에 밥을 짓기 위해서 쌀을 씻은 물이 눈같이 하얀 내()를 이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설천(雪川)면이다. , 홍만종의 해동이적은 조선시대 수박의 달인 권진인(權眞人)이 적상산에서, 또 다른 문헌에 따르면 박치원선생이 백운산에서 심신수련과 무예인을 배출한 기록이 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을 지킨 호국의 땅 무주다. 1645년 이조판서겸 대제학 이식(李植)의 건의로 호국사(護國寺)를 창건하여 많은 군병과 승병들이 무술을 연마하며 조선왕조실록을 지켜 적상산내에 있는 적상산 사고에서 300여년간 보관관리했다.

태권도 시범공연 ‘The-춘향은 격파와 품새 등을 중심으로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작품으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태권도의 멋진 매력에 빠져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봄 여행주간에 태권도원을 찾으면 더욱 뜻 깊고 즐거운 봄 나들이가 될 것 같다. 70만평의 태권도원 자연 속에서 태권도를 테마로 모두가 행복한 여행이 예상되며, 태권도원 전통정원 맞은편에 조성된 3천여평의 유채꽃밭에는 봄 여행주간을 맞아 태권도원 순환버스가 정차하는 등 가족·연인 등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이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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