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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웃는 돼지머리

 

돼지머리도 웃는 놈이 비싸다고 합니다.

 


잘 웃는 사람은 행복해서가 아니라잘 웃기 때문에 행복한 까닭입니다.

 잡보장경’에 보면 ‘무재칠시(無財七施)’라는 구절이 보입니다.
이는 가진 재산이 아무것도 없더라도 남에게 베풀 7가지를 의미합니다.

첫째는 화안시(和顔施)로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으로 미소가 이에 해당되며, 언시(言施)는 말로써 남에게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을 의미합니다. 심시(心施)는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고, 안시(眼施)는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으로)베푸는 것이요. 신시(身施)는 몸으로 때우는 것을 말하는데 짐을 들어준다거나 하는 것이며,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좌시(坐施)요,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찰시(察施)입니다.

화안시엔 웃음의 미학이 담겨 있습니다. 웃는 집에 복이 온다는 고사가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요, 소태 씹은 얼굴하면 복이 나간다는 것을 빈문만복거(嚬門萬福去)라고 합니다. 화내면 늙어지고 웃으면 젊어진다를 ‘일노일로 일소일소(一怒一老 一笑一少)’라 하지 않던가요.

생명과학도 많이 웃으라 했습니다. 스트레스는 질병을 낳고 웃음은 성인병의 예방주사라고 하며, 웃음이 보약이라고 할만 합니다.

10초 웃으면 3분 동안 노를 저은 것과 같고, 15초 웃으면 2일 더 살구요, 1분 동안 파안대소하면 10분간 조깅이나 에어로빅 한 것과 맞먹는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오래 전, 외국 항공회사 스튜어디스가 2일간 ‘노스마일 스트라이크’로 회사와 손님을 당혹케 했던 적이 있죠. 웃지 않겠다는 파업인 셈이죠.

‘화안시’로 오늘 하루를 산다면 분명 아름다운 날이 올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흔히 즐거우면 웃는다고 말하곤 하지만 웃으면 즐거워진다는 것도 만고의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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