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채롭고 이국적인 무형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11전주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이하, 2011전주아태축제가 6월 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3일간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개최된다.
2011전주아태축는 다른 문화와의 만남과 결합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온 인류 문화인 ‘혼인_Asian Weddings’을 주제로 인연과 만남,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각 나라의 혼인풍습들과 고유의 무형문화유산으로 꾸며진다.
지난 해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전주시 동서학동 위치)’ 기공식 일정에 맞춰 제1회를 개최한 이후, 올해로 제2회를 맞이하는 2011전주아태축제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대만, 한국 등 아시아 5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중요무형문화유산 총 15팀, 200여 명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국내거주 다문화가정이 함께하는 19개 아태 자유공연과 함진아비, 청사초롱이 펼치는 혼인 거리퍼레이드, 아시아 6개국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예쁜 마을로 재현한 아태 빌리지 까지 약 300여 명의 출연자가 ‘혼인_Asian Weddings' 이라는 주제에 맞춰 한옥마을 일대를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축제가 치러지는 2박 3일 동안, 소리문화관에서는 11세기부터 전해오는 베트남의 전통음악 ‘카추’(유네스코 등재 일류무형문화유산)를 비롯하여,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제례음악에서 유래를 찾는 전통악단 ‘마호리’, 악보 없이 연주자들의 실력대로 연주하는 태국 전통 타악기 앙상블 ‘피팟’, 그리고 깊은 산속에서 전통 생활양식을 지키며 살고 있는 대만 카오슝의 ‘루카이족 전통혼례’팀의 해외공연을 비롯해 판소리 송순섭 명창과 대금 이생강 선생의 대금연주 공연이 펼쳐지며, 경기전 특설무대 등에서는 국내 중요무형문화재인 임실 필봉농악, 하회별신탈굿놀이, 진도다시래기,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줄타기, 북청사자놀이, 태평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해 과제로 남았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무형문화유산의 활성화에 따른 긴급과제’란 주제로 한국·중국·일본·베트남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3개의 섹션 -Ⅰ.아태지역의 무형문화유산현황과 과제 Ⅱ.무형문화유산의 보호와 활용 Ⅲ. 전북지역의 무형문화유산 실태와 활성화 전략 - 등 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세계의 무형문화유산과 한중일 3국 혼인문화 전시
경기전 수복청 앞마당에 마련된 ‘세계 무형문화유산 사진·영상전’은 세계각국의 무형문화유산 사진과 영상자료를 전시해 가깝고도 먼 아시아권 나라들의 다양한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부채문화관에서 전시되는 ‘한중일 3국 혼인전’ 은 혼례문화 속 생활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 하는 자리로 근접국가이자 유네스코 등재 무형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28건)과 일본(18건), 그리고 우리나라(11건)의 혼인문화를 구성해 나라별 혼인풍속의 차이점과 비슷한 부분들을 알아보는 자리이다.
오래 전 결혼사진 속에 담긴 가족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보는 이벤트 마련
시민이 직접 참여해 꾸미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오랜 시간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부모님의, 또는 젊은 시절 소중한 결혼사진을 전시하는 ‘나의 결혼이야기’ 이벤트는 결혼사진에 담긴 잊지 못할 사연들과 사진을 함께 접수받아 태조로 일대에 전시하는 행사이다. 축제 사무국 홈페이지(www.fich2011.org)에 접수된 사진들 가운데 선정을 통해 제주도 왕복 항공권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여서 사진에 담긴 재미난 과거이야기를 다시 꺼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아태지역 문화를 한자리에 모아 체험하는 오감체험마을 ‘아태빌리지’
‘우리의 아시아, 아시아의 전주’라는 별도 주제를 가지고 중국·태국·필리핀·베트남·몽골·한국(전주) 6개국의 전통혼인풍습과 복식·음식 등 고향을 기억하는 물품·사진·영상 등을 전시하고 체험을 제공하는 마을을 구성한다. 축제현장에서 본인들의 나라의 문화를 설명하고 체험을 진행하는 참가자들은 전북지역의 다문화구성원들, 국내거주 유학생들로 개인적 친목과 인맥으로 연결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보고 듣고 맛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각 나라의 신랑신부가 되어보는 혼인체험과 전통 놀이를 구성하여, 많은 부분 현대화 되어 현지인들도 경험하기 어려운 전통풍습을 아태빌리지에서 선보인다.
함사세요~! 한옥마을에 울려 퍼지는 함진아비들의 유쾌한 외침
한옥마을 거리에 가득 채워질 재밋거리, 볼거리들이 축제의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거리의 관객과 함께 연지곤지놀이를 하는 ‘혼인 거리퍼레이드’와 ‘혼인카페’는 축제에 참여한 모두를 새신랑, 새색시로 만드는 이색체험을 제공한다.
태조로와 은행로를 누비는 100여명의 ‘혼인 거리퍼레이드’ 행렬단은 “함사세요~”를 외치는 함진아비단과 청사초롱, 전통의상 행렬단 등이 즉석에서 관객들을 참여시키고, 연지곤지를 찍고, 폐백을 올릴 때 하는 대추입맞춤, 함을 들일 때 하는 신랑 발바닥 맞기 등의 놀이를 진행해 해학적 즐거움과 추억이 가득한 거리공연으로 축제 관람객들에게 두 배의 기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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