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현역 활동 화가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원로 하반영화백(93)이 군산의 정갤러리(군산시 수송동 435-23 다나소아과 옆, 063-463-0124)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하화백은 지난 2007년 도내 회화부문 최초로 구순(九旬) 개인전을 치른 ‘동양의 파카소’로 통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는 7일부터 13일까지 1차전, 14일부터 20일까지 2차전, 21일부터 27일까지 3차전으로 구분, 여전히 녹슬지 않는 예술혼을 불사른다.
구상화에서 풍경, 인물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을 볼 수 있을 터이지만, ‘생성’, ‘착각’, ‘빛’ 시리즈 등 추상 대표작을 포함, 정물, 풍경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
‘상생’, ‘태양의 득’ 등 작품은 이전보다 휠씬 더욱 밝아진 색상의 작품으로 이미지를 갈무리하면서 우리들의 삶과 자연이 잘 조화된 상태로 근원을 찾는 일에 천착하고 있는 것.
감각적인 표현성을 최대한 억제하고 강한 정신성과 추상성이 드러나 보이는 ‘무제’, ‘환희’, ‘고금의 역사’ 등은 원초적인 생성의 의미를 노래하고 있는 대표작.
특히 말년에 이르러 꽃피운 불꽃같은 열정이 살아 숨쉬는 추상화는 화려한 빛깔 잔치와 함께 발길을 사로잡게 만들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고 또 내일의 꿈을 펼쳐보기 위해 마련한 조촐한 전람회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하의 세계’에 도달하기 위해 눈을 감는 그날까지 계속 그림을 그리면서 하루하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화백은 7세에 그림을 시작, 9세에 군산 신풍공립보통학교에서 금릉 김영창선생을 만난 후 본격 입문, 그동안 파리 및 도쿄, 바르셀로나 올림픽 국제전 등 각종 국제전 및 단체전에 3백여 회 출품했으며, 국내,외 개인전만도 1백 여 회를 치른 바 있다.
하화백은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상, 조선미술전람회 입선 3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 입선 7회 등 수상과 함께 한국예총 부회장, 한국예총 전북지회 부지회장, 민전 목우회 전북 지회장, 상촌회 회장을 거쳤으며, 후배 미술인들을 위해 매년 반영미술상의 상금을 쾌척하고 있는 살아있는 ‘한국의 피카소’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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