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관음도>
구석기시대의 암각화와 고인돌, 고분벽화 등 원시·고대미술부터 불교문화가 자리 잡았던 삼국시대 미술, 사실주의와 문인화로 대표되는 조선전기, 다양한 미술 양식을 낳았던 조선중기, 진경산수와 풍속화의 조선후기 및 근대, 현대 미술까지 시간의 흐름에 맞춰 한국 미술의 모든 것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디지털 명화전 ‘한 시간에 배우는 한국미술 1만년’ 전(展)이 오는 6월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제 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청자 모양의 참외>
이번 전시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보고 경험했던 한국 미술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중요한 작품들을 원작에 근접하도록 디지털 기술로 재현했다.
<안향의 초상>
첨단디지털기법을 이용해 실물크기로 작품들을 재현했으며, 한국미술사의 시기별 대표작품이 당시의 시대 상황, 설명 패널과 함께 전시된다.
국내 곳곳의 유명 박물관과 유적지에 소장되고 남아있는 주요 작품들을 한 곳에 모아 놓았으며, 전시작품들과 함께 요점이 잘 정리된 설명과 해설이 잘 곁들어져 한 시간 만으로도 교양미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신사임당의 수박과 들쥐>
전시된 주요 작품을 살펴보면, 고려미술 ‘불화(佛畵)- 영원한 부귀영화를’에서 소개된 불화예술에 눈여겨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귀족적이고 보수적 성향이 강한 교종(敎宗)의 정교한 불교예술을 만날 수 있는데, 관음모살의 성스러움을 섬세히 그린 ‘수월관음도’와 비취색이 은은히 감도는 ‘청자(靑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고려 후기 작가 미상의 작품인 ‘청자참외모양 병’ 및 ‘안향 초상’과 화원과 사대부의 그림인 ‘소유와 실용을 위한 미술’을 통해 고려시대 회와의 수준 높고 다채로웠던 그림들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전기 미술을 보면 ‘사실주의(寫實主義)와 문인화(文人畵)’가 성행하는데, 관념세계와 물질세계가 결합된 사실주의 화풍이 성립됐음을 보여주는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의 작품이 내걸린다.
<인왕제색도>
또한 조선 중기 미술은 신사임당의 ‘수박과 들쥐’처럼 장르를 넘어선 작품들이 대다수였으며, 조선 후기 미술은 여행을 통해 그려졌던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서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김홍도의 ‘씨름’과 같은 풍속화(風俗畵), 신 문인화인 김정희의 ‘세한도’ 등이 나타난다.
<김홍도의 씨름>
근대에 들어서는 전통이 단절되고 서양미술이 유입되는데, 김관호의 ‘해질녘’ 등이 이러한 성향을 반영한다.
<김정희의 세한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신동희 예술사업부 전시담당은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사의 흐름과 체계를 짧은 시간동안 한 자리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교육형 전시”라면서 “청소년을 비롯한 관람객들이 우리 문화를 바로 알고 교양미술의 영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호의 해질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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